신현중학교 영재학급이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Naro Space Center)이다)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체험학습 기간 동안 학생들은 나로도 천체과학관을 찾아 달관측, 백조자리 직녀성, 구상성단, 산개성단, 성운 등을 관측하고 나로 우주과학관 탐방해 4D 영상체험 및 다양한 전시 체험장을 둘러보며 미래 우주과학의 꿈을 키웠다. 또 나로도 유람선을 타고 나로도 주변의 해식절벽과 해식동굴, 주상절리 등을 감상했다.

학생들은 "유람선을 타고 해안절벽 위에 있는 나로호 발사대의 웅장한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다"면서 "앞으로 있을 발사는 정상적으로 추진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는 2009년 8월25일 오후 5시 나로우주센타에서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KSLV-I)에 의해 과학기술위성 2호(KSLV-1)가 발사됐다.

섭씨 3000℃의 열을 내뿜으며 1분30초 동안 국민들의 눈을 즐겁게 한 이 위성은 목표 궤도에 도달하지 못해 실패하고 말았다. 2개의 위성 보호 덮개(페어링) 중 하나가 열리지 않은 것이 실패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2010년 6월10일 두 번째 발사에서도 137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지난 10월26일 발사 예정이었던 나로호도 발사 준비 과정에서 연료공급을 위한  연결 부위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돼 발사가 연기됐다.

초기 위성 발사 이후 지금까지 5000억 원 이상이 들어갔다고 한다. 다음 발사 때까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경비와 시간이 소요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이 2010년 6월27일 하늘에 올라간 것이다.

만약 나로호가 정상적으로 발사됐다면 우리나라도 세계 10번째 스페이스클럽(Space Club) 회원국이 됐을 것이다. 자국 영토의 발사장에서 자체 제작한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린 국가는 '스페이스클럽'에 가입된다.

지금까지의 스페이스클럽 가입국은 러시아(1957년 10월4일)를 시발점으로 미국(1958년 2월1일), 프랑스(1965년 11월26일), 일본(1970년 2월11일), 중국(1970년 4월24일), 영국(1971년 10월28일), 인도(1980년 7월18일), 이스라엘(1988년 9월19일), 이란(2009년 2월)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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