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면 송정리 황금오리…유황청둥오리로 만든 아주 특별한 맛

"야, 오늘 있을 회식 때 돼지고기 말고 괜찮은 고기 없냐?"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찾는 삼겹살 말고 간혹 다른 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 추천메뉴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고기가 웰빙음식으로 소문난 오리고기다.

웰빙음식, 우리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다.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풍부하게 품고 있어 꾸준한 발길이 이어진다는 오리고기를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곳, 황금오리(대표 이순덕·50)를 소개한다.

연초면 송정리의 옥포고등학교 바로 앞에 위치한 황금오리(구 우송가든)는 이순덕 대표가 2009년 8월 인수해 신장개업한 지 3년이 됐다.

거제 토박이인 이 대표가 식당을 인수하던 초기만 해도 영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했던 터라 손님맞이에 서툴러 우왕좌왕 했지만 이제는 베테랑이다.

"손님들에게 진정한 웰빙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남다른 확신과 요리에 대한 자부심으로 오늘날에 이를 수 있었죠."

이 대표가 이곳에서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메뉴는 로스구이와 한방백숙이다.

황금오리라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여기서는 일반 오리가 아닌 유황청둥오리로 요리하기 때문에 맛에서 특히 차별화되고 몸에도 좋다. 상황버섯 가루를 가미해 감칠맛을 더한 로스구이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라고.

게다가 15가지의 각종 한약재로 끓이는 한방백숙에도 상황버섯이 곁들여져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고 몸에 기운이 저절로 솟는 기분이 든다고 해 찾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백숙의 경우 2시간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인심 후한 이 대표 덕분에 고기와 함께 차려지는 밑반찬도 푸짐하다. 이 대표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할 만한 외진 곳인데도 찾아와주는 손님들을 보면 고마워서 그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다.

고기를 뚝딱 해치운 다음에는 별미로 뽕잎팥칼국수를 먹을 수 있어 입이 즐겁다.

"어머, 돗자리가 깔려 있네."

처음 이 식당에 발을 들이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돗자리에 앉아 식사할 수 있도록 한 인테리어 역시 이 식당의 강점이다. 2층에는 단체손님을 위한 방이 여러 개 마련돼 있어서 웬만한 단체손님도 받을 수 있다.

일반사람들에게 3만5,000원~5만원이라는 가격은 부담스러울 법한데도 이 대표는 "힘들게 사육돼 원재료 자체가 비싼 유황청둥오리를 사용하는 것 치고는 적당한 가격"이라며 "꾸준히 손님들이 찾아오는 걸 보면 이 가격도 몸에 좋은 웰빙식과 특별한 맛에 대한 당연한 대가로 여기시는 것 같다"고 말한다.

손님들이 원하면 직접 승합차로 모셔오고 모셔다주기도 한다는 이 대표. 그의 넉넉한 웃음에서 맛에 대한 당당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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