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수중 3,000m 탐색 가능

대형 항공모함까지 예인, 해난사고 국가적 대응전력 활약 기대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우리 기술로 건조된 수상함 구조함 ‘통영함’ 진수식이 지난 4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렸다.

이날 진수식은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김동진 통영시장 등 해군과 방위사업청·통영시·조선소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해군의 전통적인 진수식 식순에 따라 국민의례·경과보고·함명 선포·기념사·유공자 포상·축사·진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수상함 구조함은 고장으로 기동이 불가능하거나 좌초된 함정 구조, 침몰 함정·항공기 탐색 및 인양, 예인, 해상 화재 진압, 기름유출 등 해상오염 방재 등 다양한 구조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으로, 한국 해군은 1996년 미국 해군에서 퇴역한 구조함 2척(평택함·광양함)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통영함은 기동전단을 비롯한 한국 해군 함정의 대형화 및 기존 구조함의 노후화로 인한 대체전력 확보 필요성에 따라 2010년 10월 방위사업청과 대우조선 간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1년 11개월의 공정을 거쳐 이날 진수하게 됐으며, 시험평가 등을 거쳐 2013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수상함 구조함인 통영함은 전장 107.54m, 전폭 16.8m, 경하톤수 3,500톤급, 최대 속력 21kts로 기존 구조함에 비해 대형화 및 최첨단화 된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각종 해난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통영함은 대형 항공모함을 예인할 수 있는 구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이 가능한 수중무인탐사기 등을 탑재하고 있어 기존 구조함에 비해 탐색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또한 구조작전 시 파도와 조류,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자동함위 유지장치를 채택해 안정적으로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중형 헬기가 이·착함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갖춰 환자의 신속한 치료 및 이송이 가능하다.

해군은 통영함 건조로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 등 본격적인 국산 구조함 시대를 맞게 됐으며, 기동전단 작전지원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각종 해난사고에 대한 국가 재난 대응전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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