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 모양인지, 참으로 한심하다. 거제시 거제면, 동부 남부 일운 등 일부지역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사건이 발생, 노인들이 주머니를 털리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멀쩡한 보일러를 점검한다는 핑계로 오히려 고장을 내놓고 돈만 챙겨 도주하는 사기집단들, 그들에게는 노부모도 없는지, 그들의 행동자체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입만 벌리면 민생치안을 외치는 경찰, 시민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거제시 공무원, 그들은 왜 이 같은 노인들의 피해조차 몰랐을까,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더 문제지만 이 같은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경찰이나 읍면동 공무원들도 문제다.

오늘 내 고장, 우리의 시민들은 어떤 불편을 겪는가, 무엇이 그들을 괴롭히는가,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역할이다. 그런데 이들이 이 같은 노인들의 피해를 몰랐다는 것은 분명한 직무유기(職務遺棄)다.

경찰이나 공무원들의 일과는 물론 바쁠 줄 믿는다. 하지만 마을 이장이나 주민들에게 그날 그날의 안부형식, 안위(安危)를 묻는 것은 국민의 녹(祿)을 먹는 사람들의 상식이다. 이같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했다면 범인만은 기필코 검거해야 한다.

그리고 준엄한 법의 심판으로, 판단력이 흐린 노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는 그 무엇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주지시켜야 한다.

또한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경찰 및 읍면동 공무원들도 지역민 살피기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특히 읍면동 공무원들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없도록 사전 홍보에 주력해야 한다. 이것은 공무원에게 맡겨진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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