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신 동부화재 통영지점장

윤명신(51) 동부화재해상보험(주) 마산지점 고현사업소장이 동부화재의 조직개편에 따라 4월3일 통영지점장이 됐다.
동부화재에서 여성지점장은 윤 지점장이 처음이라고 한다. 통영지점은 거제·통영·고성지역 5개 사업소를 담당한다.
동부화재 첫 여성 지점장이 된 그녀를 만나 설계사에서 지점장이 되기까지, 그리고 지점장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 윤명신 동부화재 통영지점장
윤 지점장은 “걱정부터 앞선다. 손해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모럴 리스크(moral lisk·위장사고)’도 높기 때문이다. 설계사들에게 제일 먼저 ‘정도(正道)’ 영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또 “교통사고 예방·홍보를 통해 손해율을 낮춰 폭넓게 가입하고 보상도 잘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동부화재가 지역사회 환원사업을 위해 봉사활동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둔덕면이 고향인 윤 지점장은 1989년 삼성화재 설계사로 손해보험사와 인연을 맺었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는 새 삶을 찾고 새 인생의 도전으로 설계사를 택했고, 6년 만인 1995년 삼성화재 거제영업소장이 됐다.

2004년 보험업을 그만두려 했지만 당시 삼성화재 부사장이 동부화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녀에게 동부화재에서 같이 근무하자고 권유, 고현사업소 소장으로 다시 일을 하게 됐다.

이후 3년만인 지난 3일 동부화재 통영지점장이 됐다. 손해보험사와 인연을 맺은지 꼭 19년만의 일이다.

그녀의 이름이 남자와 비슷해 이름만 듣고 찾아온 고객들이 소장(나)을 보고도 “‘소장님 어디에 계시느냐’고 물을 때가 많았다”면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그때그때 다르다”고 했다.

삼성화재 근무 당시 함께 근무하던 설계사들과 함께 급여 중 일부를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소년소녀 가장들을 돕던 일이 보람이라면 보람이었다고 전했다.

윤 지점장은 “자신에게 꼭 맞는 보험을 들려면 보험회사를 불문하고 상담 설계사를 잘 만나서 자신의 재정적인 능력과 자신이 지금까지 든 보험종류 등을 감안, 자신이 하는 일과 라이프 플랜(Life Plan) 분석 결과에 따라 나온 자신에게 적합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보험업에서 가장 나쁜 고객은 “계약자(고객)의 의무는 다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하는 계약자”라면서 “심지어는 진단을 미리 받아놓고 보험을 계약해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금융감독원에 고발하는가 하면 ‘모럴 리스크’까지 내는 계약자를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설계사라는 직업은 아주 자유스러운 직종이다. 특히 주부들이 대부분으로 아기 보랴, 시댁·친정 챙기랴, 아내로서의 역할까지 1인 다역을 해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주부로서 사회 생활하는 데는 그만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적극적인 사고와 능동적인 행동방식으로 시간에 비해 급여도 많이 받을 수 있고, 가입금액에 따라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들에게 보상을 받도록 하면 보람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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