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컷 전문점 '맨인그린'

요즘같이 고물가 시대에는 머리 한 번 손질하는 것도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렴하게 머리를 손질할 수 있는 가게가 있다면 어떨까.

중곡동 수협과 중곡초등학교 뒤에 자리한 '맨인그린'은 강연희(51) 원장이 6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남성커트전문점이다.

성인 6,000원, 학생·노인은 5,000원으로 일반 업소보다 절반 정도의 '착한 가격'으로 손님들을 맞아 지난해 경남도로부터 착한가게 업소로 선정됐다.

약 56㎡(17평 가량)의 작은 공간이지만 '착한 가격'이 입소문을 타면서 언제나 손님들로 가게가 북적인다. 게다가 20년 경력의 강 원장의 노련한 기술이면 5분 안에 깔끔하고 단정한 남자가 될 수 있다.

강 원장이 이렇게 착한 가게를 운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강 원장은 "거제는 물가가 타 지역보다 너무 높아 가격을 낮춤으로써 손님에게 박리다매를 실천할 수 있고, 쉽고 빠르게 손질을 해 주니 손님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박리다매'로 매출을 올리는데만 급급한 건 아니다. 강 원장은 주말마다 요양원이나 노인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픈 모친을 생각하니 그냥 있을 수가 없어 미용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때문에 '맨인그린'에서는 자원봉사자 카드를 소유한 고객에게는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6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올해 처음 가격을 1,000원 올린 것도 손님들에게 미안해하는 강 원장은 "착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만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말끔하게 다듬는 강 원장의 푸근한 미소에서 그의 전문성과 서비스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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