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주최 제8회 전국소년소녀합창제 ‘꽃가지에 내리는 가는 빗소리’ 성료

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4일, 장승포항이 아름다운 음악의 물결에 휩싸였다.

거제신문이 주최하고 승이벤트가 주관한 제8회 전국소년소녀합창제 '2012 꽃가지에 내리는 가는 빗소리'가 이날 장승포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것.

이번 합창제는 아름나라합창단, 인천서구소년소녀합창단,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 등 모두 8개 팀이 참가했다.

첫 공연팀으로 나선 아름나라 합창단(지휘 고승화)은 '그랬으면 좋겠네' '동물노래 모음곡' '다문화 아리랑'을 연주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지휘 이형애)은 '엄마야 누나야' '아리랑' '오버 더 레인보우'를 깜찍한 율동과 함께 선보여 합창제의 흥을 더했다.

세 번째 무대는 거제 계룡중학교 사물놀이 팀이 장식했다. 박다현 학생 등 9명으로 구성된 게룡중 사물놀이 팀은 신명나는 영남사물을 연주해 무대와 객석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사물놀이 공연에 이어 무대에 오른 동산소년소녀합창단(단장 이동희, 지휘 고광철, 반주 진상희)은 '두꺼비'와 '도라지 꽃'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클라리넷 2중주로 꾸며졌다. 계룡중 서은영·박성연(1년) 학생이 박주은(2년) 학생의 반주에 맞춰 상큼하고 발랄한 '클라리넷 폴카'를 연주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마지막 참가팀인 인천서구 소년소녀합창단(지휘 박문전, 반주 유지선)은 창작 합창뮤지컬 '혹부리 영감 인 클래식' 가운데 '나는 혹부리 영감' '비오는 숲속' '도깨비들의 파티' '욕심쟁이의 질투' 등을 노래와 다양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참가팀들의 연주가 끝난 뒤 거제 블루시티 합창단과 거제 블루시티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이 무대를 채웠다. 거제 블루시티 합창단은 '아리랑'과 '칸초네 메들리'를, 거제 블루시티 오케스트라는 요한 파헬벨의 '캐논'과 가요 '마법의 성'을 연주해 합창제의 품격을 더했다.

이어 모든 출연진들이 무대에 올라 '앞으로'를 함께 부르며 합창제의 대미를 장식했고, 거제신문이 마련한 감사패가 각 참가팀에게 전달되며 2시간여의 축제가 막을 내렸다.

행사에 앞서 거제신문 박행용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전국소년소녀합창제를 위해 매년 후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는 거제교육지원청,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거제백병원, 거제관광호텔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오늘 합창제가 거제시민과 지역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감동의 선율을 선사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거제시의회 전기풍 의원은 축사에서 "지역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거제신문이 마련한 이번 합창제가 지역문화 발전과 청소년 문화교류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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