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著

백정미 (24·거제면·학생)

처음으로 지인에게 추천을 받아 읽어본 책이 일본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공중그네'였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괴짜 같아서 거부감이 없지 않았지만, 작가의 다른 소설들을 접하면서 재미와 감동을 알게 되었고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이라부 이치로라는 정신과 의사가 5명의 환자들에게 괴짜 같은 방법으로 치료해 나가는 내용이다.

정신과 의사인 이라부는 주사바늘 찌르는 것에 희열을 느끼며 자신이 하고픈 대로 즐기는 진정한 괴짜다. 공중그네를 타지 못하는 서커스단원 환자에게 비타민 주사 처방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치료를 한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환자들은 다시 병원을 찾아오게 되고 점차 그들은 마음의 병을 치유하게 된다.

이라부는 사람들의 병을 단순한 약이나 주사가 아니라 고정관념의 틀을 깨도록 함께 행동하면서 환자들이 조금씩 변하도록 노력한다.

사실 우리는 항상 고정관념에 박혀 산다. 이라부를 괴짜라고 부르는 것조차 고정관념에 박힌 생각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결국 주인공을 통해 이러한 고정관념들이 삶에 선을 하나 그어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라 말한다.

가끔씩은 선을 넘어보기도 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해본다면 좀 더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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