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비계획 중간보고회 추산…해결과제 많아 실현 가능성 의문

거제 둔덕기성 종합정비 사업에 총 2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는 지난 20일 둔덕면사무소에서 거제 둔덕기성 종합정비계획 중간보고회를 갖고 사업추진 및 관리운영 계획, 정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한국미래경제연구원의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25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둔덕기성의 경우 성벽 정비를 비롯해 발굴조사, 식생 정비 등에 57억원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고, 거림리 유적지와 방하리 고분군은 시설조정과 부지매입, 안내·편의시설 정비 등에 178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는 예측이다.

이 밖에 역사탐방로 개설과 지명 정비 등에도 15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원조달 방안은 국고지원과 민자유치로 나눠졌다. 사업 성격에 따라 둔덕기성 사업은 문화재청, 거림리 유적지와 방하리 고분군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남도, 역사탐방로 개설 사업은 산림청에 국고지원을 요청해 정부투자사업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익시설의 경우에는 다양한 사업참여 방식을 검토해 민간자본 유치를 모색하는 것이 사업추진의 효율성과 공공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됐다.

각 유적지의 관리와 운영에 대해서는 시설, 환경, 마케팅, 방문객 등으로 관리체계를 구분하고, 관리구역과 대상을 정기적으로 평가·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재 정비 계획에 대한 가이드 라인도 제시됐다. 최우선적으로 둔덕기성에 대한 추가 정밀발굴 및 학술조사를 통한 고증작업 완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 성벽 수목 정비, 복원 및 시설정비, 탐방로 및 안내시설 정비 순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둔덕기성 성벽정비를 위해서는 성벽의 안정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수목과 성벽 표층부의 토사 제거, 잔존 석재 등을 최대한 활용한 보강처리, 신축부재에 의한 성벽 복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곽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망 및 가시권 분석을 통한 수목제거 구간 및 범위 설정과 성곽 탐방로 개설 및 내부 동선 정비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성 안쪽과 바깥쪽에 총 연장 1,540m의 탐방로 개설과 종합안내판, 벤치 등의 안내 및 편의시설 설치를 주문했다. 둔덕기성 정비 사업기간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거림리 유적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문화재 및 녹지완충 구역 정비, 고려촌 재현 등의 사업이, 방하리 고분군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분묘 봉문 복원 및 구역 정비, 분묘 개방형 야외전시관 건설 등의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막대한 사업비 조달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복원 가능 여부와 부지 매입의 불확실성, 긴 사업기간 등의 난제가 산적해 있어 거제 둔덕기성 종합정비 계획의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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