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0주년 맞아 장평 주공아파트에서 '신나는 국악여행'

세종국악관현악단이 지난 20일 거제 장평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국악 공연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장평 3주공아파트에서 열린 국악음악회 '신나는 국악여행'은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세종국악관현악단과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가 주관했다.

전국 임대주택 단지를 순회하며 펼쳐지는 이날 공연은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세종국악관현악단이 우리 음악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감을 자극할 만한 생활 속의 국악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국악에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등 시공의 경계를 허물고 새 지평을 개척하자는 취지에서 관객들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박호성 총감독이 지휘를 맡아 우리나라 악기로 듣는 서양음악 'Over The Rainbow' 공연은 물론, 어린이가 함께 국악 반주에 맞춰 '아기공룡 둘리'를 부르는 시간도 선사했다.

또 손과 구음으로 우리장단 익히기, 흥겨운 우리민요 배우기 등의 시간도 마련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파트 관리소장 유영태(45)씨는 "평소에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곳에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려한 공연장은 아니지만 주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간 이번 공연은 잠시나마 주민들에게 품격있는 음악으로 즐거움과 웃음을 안겨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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