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 재기화 선박, 새로운 육상 공급방식 성공

대우조선해양이 2005년 세계 최초로 건조 인도해 천연가스 육상인수기지를 통한 공급이 아닌 해상공급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세간의 상식을 깨뜨렸던 LNG-RV가 또 다시 새로운 공급방식을 시도,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 성공한 새 공급방식은 일반 LNG운반선이 수송해 온 액화천연가스를 해상에서 LNG-RV로 옮겨 담은 뒤 항구에 접안, 육상의 소비지로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8일 영국 북동해안의 티사이드항에서 수송전용 LNG선 엑스칼리버호(13만8천㎥)로부터 13만3천㎥의 액화천연가스를 LNG-RV 엑셀시오르호(13만8천㎥)로 해상에서 직접 이송한 뒤 항만에 설치된 연결장치를 통해 육상소비자로 직접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성공한 공급방식은 그동안 육지에서 약 1백80㎞ 떨어진 바다 밑에 설치된 가스공급 설비를 이용해 재기화 시킨 천연가스를 공급한다는 기존의 LNG-RV의 고정관념을 다시 한 번 깼다.

LNG 육상인수기지는 물론 해저 가스이송설비도 필요 없는 시대를 연 것이다. 이는 LNG-RV가 육상인수기지와 공급용 터미널 역할을 함께 하면서 소비자에게 천연가스를 바로 공급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지금까지 액화천연가스는 LNG선을 이용해 지정된 육상 LNG 저장기지에 하역한 뒤 이곳에서 기화시켜 소비자에게 공급했다.

이 방식은 육상터미널 이용을 위한 대기와 공급시간이 길고, 고가의 육상 터미널 사용료도 지불해야 했다.

해상 기화가스 공급을 위한 LNG-RV도 대규모 육상기지 건설은 줄였지만 해저 파이프라인 설치 등 전용 부대시설이 필요했다.

또 LNG-RV는 항구에 접안해 가스 파이프를 연결하는 장치만 있으면 어떤 지역이든 기화상태의 LNG를 소비지에 공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해상에서만 기화가스를 공급한다는 LNG-RV의 기능과 함께 육산 LNG 저장기지와 쳔연가스 공급용 터미널 역할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다.

이진한 가스선영업1팀장은 “LNG -RV가 해상 원거리 공급 뿐만 아니라 육상 직접 공급 등 어떤 조건에도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향후 예상되는 LNG-RV 신조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3척의 LNG-RV를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했으며, 모두 4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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