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시 통행불편…자체 기금조성 역부족

<기성신문 38호 1992년 2월22일자>

하청면 칠천도 10개 부락 3천여 주민들은 칠천도를 군 낙도 개발사업 1순위로 선정해 주길 바라며 주민최대 숙원인 연륙교건설을 위해 자체기금을 조성하는 등 연륙교 건설 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총면적 9.5㎞에 유인도 2개, 무인도 5개로 이루어진 칠천도는 거제도 나들이를 위해 5t급 나룻배와 오전 7시부터 오후8시까지 자체운항하는 32t급 차도선 한척이 하루 1천여명의 섬 주민과 7백여 중고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매일 통학선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경우 폭풍이나 파도가 높게 일면 결석을 해야 하는 등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6백59여가구 낙도주민들은 거제도와 연결할 길이 4백50여m의 연륙교 가설을 위해 지난 88년부터 칠천 연륙교가설추진위원회(위원장 임유훈·62)를 구성, 부락단위로 자체기금을 조성해 현재 1억여원의 자금을 조성했으나 연륙교 건설에는 엄청난 예산이 소요돼 주민들의 힘으로는 역부족으로 각계각층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지역주민 대표 김종득씨 외 40여명은 칠천도와 비슷한 여건 속에서도 12년 전 연륙교를 가설한 남해군 창선섬과 사천군 비토섬을 견학하는 등 연륙교가설에 대한 주민들의 중지를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은 관계요로에 연륙교 건설에 대한 건의서와 호소문을 내는 한편 『 칠천도의 관광지적 여건과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 잔재 수장여부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는 점, 러일전쟁 당시의 전적지로 역사적으로나 관광개발차원에서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민들의 생활편리를 위해 칠천도 연륙교는 꼭 가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칠천도 새마을도로가 지난 1월1일 군도로 승격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계획과 함께 연륙교 건설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자체기금 조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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