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조성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조경에 깊은 감명을 받은 선박회사가 조경관리에 써 달라며 기부금을 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스웨덴 선박회사 스테나(Stena)사는 “거제조선소는 삭막하고 딱딱하다는 통상의 조선소 이미지를 탈피한 곳”이라며 “더 나은 사업장 조경관리와 환경 개선에 써 달라”며 5만 달러를 기부했다.

삼성중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발주한 선박을 무사히 인도받은 선주사가 조선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기부금을 제공하는 것이 관례인데, 사업장의 조경 관리에 기부금을 사용해 달라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스테나사는 “거제조선소는 작업장과 정원의 조화가 뛰어나며, 특히 작업 공간 주변에 수목을 갖춘 휴식 공간과 화단이 갖춰져 있는 점이 매우 놀랍다”며 “거제조선소 조경이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거제조선소 조경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경관사업팀은 선주사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연상홍·자산홍과 같은 관목을 식재하는 등 사업장의 조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삼성중 거제조선소 안 선주가든에서는 스테나사 프레드릭 사무엘슨 수석감독관, 삼성에버랜드 김성호 상무, 삼성중공업 이길만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기탁 기념 식수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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