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도로침하 현상…혼합골재 사용 규정 미준수 '의혹'

▲ 삼거동 하수지선관거 정비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도로 침하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삼거동 하수지선관거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업구간 곳곳에서 도로침하 현상이 발생해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삼거동 지선관거공사는 지난해 6월 사업을 시작해 문동↔삼거림마을 도로 구간에 압송관을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구간 도로에서 잔류침하 현상이 발생, 시공 자체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잔류침하 현상이 혼합골재 사용 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원인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행법 상 도로구간 압송관 매설 시 전체 다짐토의 15% 이상을 혼합골재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잔류침하 현상이 발생하자 시에서는 도로포장 재시공을 업체에 요구, 현재 침하현상이 발생한 구간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재시공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짐 상태, 혼합골재 사용량 확인 등을 파악 하지 않고 아스팔트만 재시공 한다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잔류침하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아스팔트만 새로 입힌다는 것은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잔류침하 현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로 침하현상이 발생한 구역은 재시공을 지시한 상태"라면서 "최대 3m 깊이에 압송관을 매설하다보니 아무리 다짐작업을 잘 해도 일정부분 침하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혼합골재 사용량 등은 감리업체와 행정이 현장을 동시에 관리하고 있어 규정을 어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침하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압송관 아랫부분에도 모래를 대신해 재생석분을 사용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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