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지 국가필수예방접종 15회 '완전접종률' 85.3%

어린이 감염병 예방지표 조사 결과 만 2세 어린이 100명 중 86명은 각 연령에서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각 나라의 질병퇴치 정책 성과와 어린이 건강성 평가의 주요지표로 활용되는 국가 예방접종률 통계를 지난 10일 최초로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가지 국가필수예방접종 15회를 빠짐없이 맞은 만 2세 어린이의 '완전접종률'은 전체 조사대상자의 85.3%로 나타났고, 남녀간 차이는 없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감염병에 대한 최상의 방어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표준예방접종 일정이 있는데, 완전접종률은 각 연령에서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모두 받은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대가 공동으로 연구한 '2011년 예방접종률조사'는 전국 만 3세 어린이(2007년 출생아) 7,04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 개별 백신의 접종완료율은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첫돌 전(12개월)에 접종이 끝나는 백신의 경우 접종률이 98% 이상이었으나(결핵 98.8%, B형 간염 3차, 98.7%, 폴리오 3차 98.4%), 돌 이후에 받는 접종은 MMR(1차, 99.2%)을 제외하고는 다소 낮은 접종률을 나타냈다(DTaP 4차 93.5%, 일본뇌염 2차, 95.9%).

이번에 나온 완전접종률은 2008년도 전국 예방접종률과 단순 비교했을 때 약 25% 이상 향상('08년 73.2%→ '11년 91.9%('08년 기준 보정)됐고, 완전접종률을 공개하고 있는 미국(77.8%)보다는 높으나 호주(92.6%)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전체적으로 받는 예방접종의 양적 수준은 충분한 것으로 보이지만, 개별 어린이는 1∼2가지 접종을 빠트리는 경우가 14%가량 되는 것으로 (완전접종률 86.3%)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홍역과 같은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은 95%이상의 접종률만 유지하면 퇴치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해 세계보건기구(WHO) 및 각 나라 보건당국은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각종 보건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까지 질병퇴치 수준인 완전접종률 95%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치로 최상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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