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세계조선해양축제 5월3일~5일, '꿈의 바닷길' '해상선박쇼' 등 다채

▲ 2012거제세계조선해양축제의 전통 한선 경주대회에 쓰일 통구미배 진수식이 지난 5일 열렸다. 통영 전통한선복원연구소를 출발한 통구미배는 3시간30분간의 첫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박지인 고현항에 도착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2012 거제 세계조선해양축제'의 첫 항해인 전통한선 통구미배 진수식이 지난 5일 열렸다. 태극기와 세계조선해양축제 깃발을 꽃은 채 통영 전통한선복원연구소를 출발한 통구미배는 3시간 30여분 만에 고현항에 도착했다.

앞서 세계조선해양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장섭 시의원)는 이날 통구미배 진수식을 통한 축제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통영-거제간 해상 예인 운송시 직접 통구미배의 키를 조종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명예선장을 선정했다.

황광수 명예선장(거제보건소 근무)은 이날 진수식에서 "통영 나포리 다리를 지나 거제대교, 가조도 다리, 성포 방파제, 임천 공업, 삼성 게스트 하우스 등을 지나 고현항에 도착했다"면서 "새 배라 키 조종이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었지만 들리는 곳마다 주민들이 나와 환영해주고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고현항에 정박한 통구미배는 선체길이 7.6m, 너비 2.1m 규모로 연안에서 낚시나 문어 등 고기잡이로 사용된 배다. 임진왜란 중에는 어선을 가장해 적진을 살피고 군수 물자를 나르는 역할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축제 기간동안에는 경주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한편 2012거제 세계조선해양축제는 조선해양산업과 관광산업을 접목한 축제로 오는 5월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고현항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추진위는 당초 42억400만원의 예산으로 주요행사 38개, 초대형 운반선인 자항선과 바지선을 이용한 해상무대에서 치러지는 개·폐회식 행사를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구상했었다.

그러나 주관사인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부담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행사준비가 순조롭지 않았다. 자금조달 및 자항선 대여에 어려움이 있자 추진위는 축제 예산 규모 및 내용을 급히 수정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예산 규모를 줄이고 행사 내용도 수정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준비가 한창인 세계조선해양축제는 뗏목을 연결해 1km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꿈의 바닷길'과 범선 등 다양한 선박을 만날 수 있는 '해상선박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