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문 K-water 거제권관리단장

지난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었다. 세계 물의 날은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서 열린 제47차 UN총회에서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기 위해 제정·선포한 이후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하였다.

오늘날 물은 블루골드(Blue Gold)로 불린다. 블랙골드(Black Gold)라고 불리는 석유의 가치에 비견될 정도로 물의 가치는 현 시대의 블루칩(Blue Chip)이며 21세기 녹색강국의 원천이 된다.

올해의 주제는 "Water and Food Security(물과 식량안보)"이다. 이는 전 세계의 생존을 위한 기초적인 식량생산에 필요한 물의 공급량 확보가 점차 어렵게 되어 물 부족이 궁극적으로 식량안보 문제로까지 필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45mm로 세계 평균보다 1.4배 많지만 국민 1인당으로는 세계 평균의 8분의 1에 지나지 않아 유엔에서는 우리나라를 물스트레스 국가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토의 65%는 산악지형으로서 하천경사가 급하며, 강우량의 2/3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등 계절적 편차가 심하다. 따라서, 체계적인 물관리로 홍수 방지와 수자원 확보는 물론 물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K-water 거제권관리단은 1979년부터 연초댐계통의 개발을 시작으로 구천댐계통(1987년)의 수자원을 개발, 거제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해 왔다. 특히 2002년부터는 자체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거제시에 남강댐계통의 광역상수도를 연결하여 하루 113천㎡의 수자원을 확보해 거제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편, 거제시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과 수도시설관리 선진화의 파트너로서 K-water와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K-water 거제권관리단은 수도 및 수자원 분야의 독자적 기술로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사업을 추진하기에 이르렀고, 2008년 2월 1일 거제수도서비스센터를 개소했다.

지방상수도 업무를 수탁받아 거제시 지방상수도 운영관리 전반에 대한 효율화를 통해 보다 개선된 환경에서 시민들이 깨끗하고 풍부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유수율 제고, 노후시설 개선, 수질관리, 24시간 콜센터 운영 등 다양한 만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을 즈음하여 K-water 거제권관리단은 체계적인 물관리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물로 더 행복한 거제시 나아가 국가적으로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고 물강국을 건설하는 국민의 일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거제지역 자체의 부족한 수자원 개발을 위한 노력은 K-water 뿐만 아니라, 거제시민 전체의 지혜를 모아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둔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