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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은 것이라 한다. 건강할 때 건강을 유지하고, 건강을 미리 보관하여 질병에 걸렸을 때를 대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가능하다. '제 4대 의학'이라 불리는 성체줄기세포 치료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현재 15만건 이상, 국내에서는 매년 400건 이상 줄기세포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 35개 줄기세포 전문 치료병원이 지정되어 있으며 각종 암이나 당뇨병, 심장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치매), 루게릭병, 폐질환, 관절염, 적혈구성 빈혈, 에이즈, 각종 척수, 장기 손상 등을 치료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는 2007년 3월 18일에 방영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 2012년 1월 12일 방영된 KBS 월드리포터 특파원 현장보고에 비교적 소상히 나와 있다.

정부는 미래의학의 중심인 세포치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12년 줄기세포분야에 1,000억 원의 R&D 투자확대를 발표했고, 식약청의 허가와 심사를 대폭 간소화하여 안전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줄기세포 치료제 시판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2015년에는 정부 주도의 '국가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다. 미래에 바이오산업 규모가 자동차와 통신 시장을 합한 규모라 하니 차세대 신 성장동력 사업이라 할 만하다. 이를 예측하고 작년에 삼성전자는 줄기세포치료 사업에 진출했다.

그렇다면 '국가줄기세포은행'의 설립을 기대하며 나만의 줄기세포 보관 서비스인 '셀뱅킹'을 미뤄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의료보험 체계도 국가의료보험과 민영의료보험으로 나뉘듯, 그 목적과 역할에는 차이가 있다.

'국가줄기세포은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가 유전체 인프라를 구축해 개인의 줄기세포 정보를 통한 질병 원인 연구, 신약 개발, 세포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함이고, '셀뱅킹'은 나 만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신의 치료를 목적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이라면 가장 젊고 건강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아직 오염되지 않고 부작용 없는 자신만의 줄기세포를 보관해야 하는 시기도 바로 지금이다.

줄기세포는 제대혈, 골수, 지방, 말초혈액 등에서 채취할 수 있으며, 채취방법에 따른 비용과 보관기간에 상당히 차이가 있다.

우리는 다음 사항을 신중하게 따져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 줄기세포뿐 만 아니라  면역세포도 함께 보관하여 향후 치료에 탄력성을 갖추어야 할 것, 보관 기간이 길 것, 시술이 안전하고 간편할 것, 증식 배양기술이 뛰어날 것, 경제적일 것 등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셀뱅킹은 바이오 보험인 셈이다. 내일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는 진정한 의미의 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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