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봄 만끽하는 칠천도크루즈유람선

꽃피는 춘삼월. 봄이 왔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바다 위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어떨까.

봄 기운이 만연했던 지난 1일, 칠천도선착장을 찾았다. 크루즈유람선의 출항을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번잡했다.

지난해 10월 취항한 거제칠천도크루즈유람선(대표이사 조일도)이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거제의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었다. 삼삼오오 무리를 모여 담소를 나누던 관광객들을 태우고 '해피투어호'가 드디어 우렁찬 경적을 울리며 출발을 알린다.

칠천연륙교의 배웅을 받으며 선착장과 서서히 간격을 벌리던 배는 이내 속도를 올리며 경쾌하게 바다를 가른다.

관광객들이 3층 행사장에 모여들자 "오늘 해피투어호는 선착장을 출발, 돌고래출몰지를 지나 거가대교와 저도를 조망하고 칠천량해전지로 돌아오는 2코스로 운항된다"는 경로 소개를 시작으로 김성훈 선장의 가이드가 시작된다.

김 선장은 "왼쪽으로는 통영부터 부산으로 이어지는 해안도시가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거제도 북부지역의 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다"며 관광 포인트를 일러줬다.

흥미로운 김 선장의 설명을 듣다보니 칠천도크루즈유람선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거가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거제도의 북부 끝 유호마을에서부터 부산을 잇는 꿈의 바닷길인 거가대교와 마주하자 관광객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는 거가대교와 대통령 별장이 있는 저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두 시간 가량의 운항시간에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2층에 마련된 연회장에서 차를 마시거나 1층 행사장에서 '작은거인공연단'의 공연을 관람해도 좋다.

돌아오는 길, 기대하던 돌고래 대신 잠수함을 만났다. 관광객들은 보기 드문 잠수함의 크기에 또 한번 놀랐다.

휴일을 맞아 동창생들과 관광을 왔다는 강 모씨(61·충북 청주시)는 "다채로운 거제도 해안선의 아름다움에 감탄했고, 해상에서 바라본 거가대교의 모습은 놀랍기까지 했다. 내가 건설업에 몸담아서인지는 몰라도 이처럼 거대한 다리를 만든 기술력이 자랑스럽다"며 관광 소감을 밝혔다.

거제도의 아름다운 북부 해안선과 꿈의 바닷길 거가대교를 동시에 감상하는 황홀한 추억을 선사하는 거제칠천도크루즈유람선. 올 봄, 다정한 이에게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봄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거제칠천도크루즈유람선 승선문의 1688-3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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