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유동인구 지각변동, 밤마다 ‘불야성’

▲ 엠파크 일대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특색있는 명물거리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최근 10-20대 사이에서 ‘젊음의 거리’로 통하는 신현읍 고현리 엠파크 영화관 주변 거리를 ‘차 없는 젊음의 거리’ 등 특성화된 문화거리로 조성,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엠파크 영화관 인근 거리는 지난해 6월 영화관 개관과 함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가 급증, 일대 도로가 심각한 교통혼잡을 겪고 있다.

특히 우범지대로 불리던 거리가 영화관 개관 후 기존 상권과 더불어 젊은이들을 겨냥한 각종 상점들이 하나둘 들어서더니 10-20대들로 주축으로 한 유동인구 지형도가 바뀌면서 일대 상가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도로변 주·정차로 인한 보행자 통행불편은 물론 도시미관까지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일부시민들은 거제축협-엠파크(1구간) 폭 6m 길이 1백30m 도로와 신세계약국-회원프라자(2구간) 폭 8m 길이 1백30m 도로를 ‘차 없는 젊음의 거리’로 조성, 지역경기 활성화와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고 특색 있는 먹거리 및 건전한 놀이공간의 명물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매주 한 두번은 이 거리를 찾는다는 이모씨(20. 거제대 2년)는 “꼭 일이 없더라도 친구들과의 만남의 장소로 즐겨 찾는다”며 “활기찬 밤 풍경들이 들뜨게 만들어 이곳에 오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차 없는 거리 조성과 관련 시민 박모씨(41. 신현읍)에 따르면 일부 구간의 일반 차도를 보행자 전용의 특수도로로 기능을 변경, 약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리석을 깔고 조명 등을 설치하면 휴식을 취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차 없는 젊음의 거리로 조성할 수 있다는 것.

또 그는 일반통행로 지정 등 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교통불편 민원, 조성구간 차량통행 제한에 따른 기존 업종별 손익과 연계한 찬반대립, 예상되는 상권유입과 중심상권 이동에 따른 상대민원 유발, 환경정비 및 유지관리비 소요 등 예상되는 문제점은 행정이 적극 나서 풀어야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지역상인 옥모씨(29. 신현읍)는 “각 지자체들이 서울 동숭동 대학로를 벤치마킹한 ‘젊음의 거리’ ‘만남길’ ‘차 없는 거리’ ‘테마광장’ 등을 앞다퉈 조성하고 있다”며 “거제시도 ‘차 없는 거리가 조성되면 학생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찾아 지역상권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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