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가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을 위한 주간사를 모건스탠리-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으로 지난 1월 선정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과 바람직한 매각을 위한 범시민대책위 및 도민 대책위는 국민기업화로 매각하기 위한 10만 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시민에게 의견을 물었다.

 

거제지역 여론 충분히 반영해 추진돼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임기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시점에서 대우조선 매각 문제는 거제시민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대우조선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잘못된 매각으로 인한 후유증은 지역경제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지역 사회에서의 대우조선의 위치와 역할을 고려해 이번 매각에서 거제시 전체의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철민(27·옥포1동)

바람직한 매각으로 근로자 걱정 덜었으면

나는 정치나 사회문제보다 내 가족이 잘먹고 잘사는 것에 관심이 많은 소시민이다. 그러나 대우조선 매각에는 관심이 있다. 뉴스에서 매각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면 귀를 기울이게 된다. 왜냐하면 가까이 지내는 지인들 중 대우조선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회사의 안정화가 가정의 안정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매각이 잘돼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른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길 바란다.  황향기(42·장평동)

국민주 매각 한다면 기꺼이 지갑 열 것

거제에서 평생을 살아오면서 대우조선의 굴곡을 지켜봤다. 대우조선이 현재의 흑자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공적자금 투입과 근로자들의 헌신 덕이라 생각한다. 매각을 한다면 포스코처럼 했으면 좋겠다. 과거에 포스코 살리기 국민운동 때 나도 함께하는 마음으로 주식을 샀었다. 은행이자 만큼의 적은 이익이 났지만 대우조선도 국민주 매각을 한다고 하면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다.  오정식(54·남부면 저구리)

매각 주간사, 노동자들 희생 잊지 않았으면

원래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강성 조합이었다. 과격한 시위와 언행도 했었다. 하지만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고 자금이 투입된 후에는 파업같은 노동행위를 하지 않았다. 이것은 회사의 어려움을 노동자들이 희생으로 극복한 것이다. 대우조선 매각 주간사가 이러한 모두의 노력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매각 후 회사의 이해를 극대화할 능력이 있는 대기업에 매각됐으면 좋겠다.  김광호(57·사등면 창호리)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주인 찾는 일이 급선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한 소식은 지역언론은 물론 중앙언론에도 많이 보도된 사항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지역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중요한 사안이라는 말일 것이다. 국민주 방식의 매각이 되든, 대기업에 인수가 되든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주인을 찾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향토기업의 위상과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민주 매각방식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옥금련(61·아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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