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현지시간) 쿠웨이트 선주 사무실에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대표이사 (오른쪽)와 KOTC社 나빌 부리슬리 회장(Nabil Bourisli, 왼쪽)이 선박 건조 계약서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남상태)이 올해 처음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을 수주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30일 쿠웨이트 국영선사인 KOTC(Kuwait Oil Tanker Company S.A.K)사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아프라막스(Aframax) 정유운반선(Product Carrier) 1척 등 총 5척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수주액은 약 5억6,000만 달러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4년까지 선주 측에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길이 333m, 폭 60m로 31만7,300톤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함께 수주한 아프라막스 정유운반선도 길이 250m, 폭 42m에 정제과정을 거친 석유제품 11만 톤을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최첨단 그린십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들 선박들은 연료절감장치인 전류고정날개(PSS)를 비롯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배출감소 장치(De-VOC) 등 각종 친환경 장치가 적용됐다. 때문에 연료 효율도 높고, 날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정들도 충족시킬 수 있는 미래형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주인 KOTC는 지난 1992년 VLCC 첫 발주를 시작으로 2008년 VLCC 4척, 2010년 아프라막스 정유운반선 2척, 그리고 이번 5척까지 총 16척을 대우조선해양에 잇따라 발주 중이다.

한편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을 마지막으로 30만톤 이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가 전 세계적으로 전무했을 만큼 원유운반선 신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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