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대1 경쟁률 뚫고 104명 입학, 교육기간 첫해 연봉 2,500만원

△대우조선해양 중공업사관학교 1기 입학식이 신입생 104명과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 중공업사관학교(옛 남문종합관)에서 열렸다.

학력에서 벗어나 능력을 중시하는 고졸사원 채용으로 반향을 일으킨 대우조선해양 중공업사관학교(학교장 이영만) 1기 입학식이 지난 5일 열렸다.

중공업사관학교 1기생 104명과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학교 및 연수 내용을 소개하는 동영상 상영에 이어 축하공연으로 진행됐다.

중공업사관학교는 조선업계 최초로 고졸 사무기술직 공개채용인 만큼 일반계고와 특성화 고등학교 외에도 외국어고, 예술고와 같은 특수 목적 고등학교, 새터민 고등학교 등 다양한 계층에서 지원해 3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큰 이슈가 됐었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전국 총 94개 고등학교에서 제주, 강원도 지역을 포함해 지역별로 고르게 합격자가 선발됐으며, 여성 합격자도 28%에 달한다.

중공업사관학교 1기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채용, 7년간의 사내외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대졸 신입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입사 첫 해 연봉은 2,400만원이고, 교육기간인 7년이 지나면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태 대표이사는 "신뢰와 열정으로 뭉쳐진 대우조선해양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달라"며 "오늘 입학하는 여러분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중공업 전문가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축사에서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력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학력위주의 한국사회에서 실력 있는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 말로 창조적인 동반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입학생 대표로 입학선서 및 DSME 뱃지를 받은 사공현 씨는 "평소 선박설계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열심히 노력해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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