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를 하면서 누구나 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각오를 다지는 것이다. 2012년 거제시가 품어야 될 희망은 무엇일까. 거리에 나가 거제시민이 거제시에 전하는 덕담과 제안을 들어봤다.

인근 부산보다 문화기반시설 턱없이 부족 

부산에서 살다가 거제에 정착했다. 큰 불편함이 없지만 부산과 비교했을 때 문화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뮤지컬, 연극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연주회가 적게 열린다. 공연이 열릴 만한 곳이 문화예술회관 한 곳 밖에 없으니 다양한 무대를 접하기 힘들다. 또 문예회관이 장승포에 있다 보니 장평에서 가기 불편하다. 고현지역에도 작은 공연장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정난희(33·장평동)

머무는 관광도시 거제가 되기를…

거제시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은 '관광도시'라고 생각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투자 분야는 다양하다. 2012년에는 다양한 놀이문화, 테마가 있는 관광, 구성력이 돋보이는 관광 거제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관광의 가장 핵심은 머무는 관광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거제를 찾는 사람들이 잠시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머물면서 즐기고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투자하고 노력했으면 한다.  배장우(37·거제면 내간리)

거제에도 상급 의료기관 들어서야

예전에 비해 도로 상태도 그렇고 살기가 좀 나아졌다. 그러나 의료 환경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한 번은 몸이 이상하다 싶어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산에 있는 대학병원에 갔었다. 대학병원보다 동네병원을 가는 것이 좋다는 말을 뉴스에서 들었지만 마음이 불안하니 어쩔 수 없다. 거제에도 상급의료기관이 있었으면 좋겠다.  천복자(58·장평동)

거제시 정책, 시민 작은 불편함에서 시작해야

새해에는 시가 정책을 세울 때 시민의 작은 불편함에서 시작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소음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 것도 삶이 질 향상의 하나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거제시 주도로인 국도 14호선에 맞닿아 있어서 소음 때문에 불편함이 많다. 밤 12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튜닝을 한 차들과 오토바이들이 굉음을 내면서 도로를 질주하니 밤잠을 설칠 때도 있다. 방음벽을 만들어 피해를 줄여 달라.  신용원(48·장평동)

문화시설 부족…대중교통도 불편해

지난해 거제에 온 새내기 직장인이다. 젊은 사람들이 많아 활기찬 거제가 마음에 들었지만 막상 거제시를 둘러보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 그리고 바다를 보고 싶어도 승용차 없이 대중교통으로는 갈 엄두조차 내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거제시가 관광 도시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올해는 누가 찾아와도 손쉽게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들러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거제가 되길 소망해본다.  최유진(23·장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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