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발연·한국은행, 올 수출입 전망 보고서 분석결과 발표

선박금융 위축 등 수출액 감소…수주 건수는 소폭 증가

☞ 기저효과란?
= 비교대상이 되는 기간의 부진이나 호조 때문에 경제지표가 크게 부풀려지거나 위축되는 현상을 말한다.
조선산업을 비롯해 올해 경남지역 수출입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뜩이나 조선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경남발전연구원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최근 보고한 '2012년 대외 여건에 따른 국내 및 경남 수출입 전망'을 종합해 보면 조선산업의 수출 전망이 특히 어둡게 나왔다.

우선 조선산업의 경우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물량이 줄고, 선박금융의 위축과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벌크선과 탱크선 과잉, 해양플랜트의 기 발주물량 증가로 선박수주 건수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조선업과 함께 경남도의 4대 주력산업인 기계산업은 양호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철강산업과 자동차산업은 소폭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두 기관의 수출입 전망 보고서를 분석하면 기계, 철강, 자동차 산업은 '양호'한데 비해 조선 산업은 '우려'된다는 결론이다.

여기에 유로존 위기에 의한 세계 소비심리의 위축, 미국의 이란 추가제재 및 일본 지진피해 복구 효과 소멸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가 지난해 19.6%의 절반도 안 되는 6.7%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조선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주물량 감소 등으로 올 조선 산업이 전제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대우조선 매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 역시 "선박 인도시기의 유보 등으로 조선업 침체가 충분히 예상됐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장기적 발전계획을 추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 경제기업정책과 윤종호 정책담당관은 지난 6일 "수출 시장 다변화와 인터넷을 활용한 대외 브랜드 제고 방안을 찾고 있으며,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 구축을 통한 행정지원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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