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평국 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기자회견 통해 경영방침 등 밝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를 최고의 공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수익성과 공공의 가치 추구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일 취임식을 가진 설평국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초대 사장(61)이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개발공사의 발전방향 등을 밝혔다.

설 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거제시민과의 신뢰 구축, 수익성과 공공성의 조화, 현장위주의 경영으로 개발공사를 최고의 공기업 반열에 올리도록 하겠다"면서 "지역의 풍부한 가용자원을 적극 활용해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발공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이 밑바탕 돼야 한다"면서 "의사결정 과정도 거제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 사업방향에 대해서는 "공기업이 수익성과 공공의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은 현실과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수익성에 주안점을 두겠지만, 공공의 가치가 우선되는 사업이라고 판단된다면 과감한 사업추진으로 지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설 사장은 또 "경제적 가치의 지역순환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기반시설 공사와 주택건설부분에 중점을 두고 외지인들이 가져가는 수익을 지역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현항 재개발 사업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현실적으로 많은 검토와 정확한 예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제하고 "이 사업이 거제시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가치를 얼마만큼 창출해 낼 수 있는지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출신 인사가 임원진 구성에서 제외됨으로써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역정서 파악을 위해 각 지역을 돌아보고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나간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설 사장은 현대건설에 입사해 평택화력발전소와 삼량진 양수공사, 성수대교 확장공사, 말레이시아 케냐르댐, 아랍에미레이트 알아인 공항 건설 등에 참여했다.

2005년 상무로 승진해 토목사업본부 임원이 됐고, 2008년 전무로 승진해 토목사업본부장과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을 지낸 후 2009년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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