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빛깔 다문화가정 축제 개최…나라별 전통춤 공연 펼쳐

지난 20일 열린 오색빛깔 다문화 축제에서 이주여성들이 고향의 전통춤을 선보이고 있다.

오색빛깔 다문화 축제가 지난 20일 아주동 근로자가족복지회관 2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거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임옥수)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올바르게 정착한 다문화가정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문화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1부 행사에서는 장학금 전달에 이어 다문화센터의 프로그램 진행과정 보고, 나라별 전통춤 공연이 선보였다.

중학생들로 구성된 오룻누리봉사단이 방학 중 일일찻집을 열어 얻은 수익금과 학기 중에 직접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장학금은 중학교 입학을 앞둔 다문화가정 자녀 4명에게 전달됐다.

특히 박력 있는 중국 전통춤 공연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다문화 축제는 베트남 전통모자인 '논'을 이용한 군무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또 필리핀 전통춤 공연에서는 대나무의 이동에 맞춰 춤을 추는 댄서들의 박자에 맞춰 관객들도 함께 박수를 치는 등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2부에서는 판차우(캄보디아), 헤윙보우(몽골), 냄꾸온(베트남), 임부티도(필리핀), 지요쯔(중국) 등 이주여성들이 정성껏 준비한 나라별 전통음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2년전 정착해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이토쇼오꼬(45) 씨는 "다문화가정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임옥수 센터장은 "문화와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사랑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가정을 이룬 다문화가정이 거제에는 1,100세대에 이른다"며 이들도 거제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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