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스노보드, 무릎·엄지·꼬리뼈 부상 잦아…전신 스트레칭은 필수

스키와 스노보드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스포츠다.

하얀 설원 위에서 찬바람을 가르는 짜릿함을 즐기려는 인구가 늘면서 겨울철 스포츠 부상 환자 수가 여름철보다 2.5배가량 더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을 정도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근육도 위축되는데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게 되면 부상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겨울철 대표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의 부상 위험부위 및 예방법을 알아보자.

스키어들이 가장 많은 부상을 당하는 부위는 무릎이다. 넘어질 때 하체가 스키 플레이트에 고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상체만 돌아가는 경우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거나 정지하게 될 경우에 무릎 뒤틀림으로 손상이 올 수 있다.

무릎이 손상되면 처음에는 붓고 통증이 있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라 방치한 채 계속 스키를 즐긴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엄지손가락 부상도 많은데 앞쪽으로 넘어지면서 폴대를 쥐고 있는 엄지손가락이 뒤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노보드는 공중에 점프했다가 착지하는 순간에 무릎이나 허리에 오는 충격이 만만치 않다. 또 체중을 받쳐주는 폴을 사용하지 않아 뒤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어 꼬리뼈에 부상을 당하기 쉽다.

겨울 스포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과 워밍업이 필수다.  추위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스포츠를 즐기기 전 15~20분 정도를 할애해 전신 스트레칭은 물론 어깨, 손목, 허리, 무릎, 발목 돌리기 등을 한다.

어떻게 넘어지느냐에 따라 부상을 당할 수도, 안전할 수도 있다. 스키의 경우 넘어질 때 폴을 버리고 두 팔을 앞으로 뻗어 다리를 모은 채 옆으로 넘어지는 것이 안전하다.

스키 플레이트와 부츠를 고정하는 바인딩 점검도 필수다. 자기 체중에 비해 바인딩이 너무 강하게 조여 있으면 넘어질 때 플레이트에서 부츠가 분리되지 않아 무릎 관절의 뒤틀림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노보딩의 경우에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억지로 버티기보다는 서서히 주저앉는 자세를 취하면서 넘어지는 것이 방법이다. 땅을 손으로 짚지 말고 다리를 들어 몸통 전체를 이용해 미끄러지듯 넘어진다. 앞으로 넘어질 때는 배와 가슴을 땅에 대고 뒤로 넘어질 때는 엉덩이가 아니라 등부터 자연스럽게 바닥에 닿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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