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균 거제 백병원 정형외과 과장

내측 삼각인대, 밧줄 같은 형태…파열 심할 경우 혈관 손상 동반

김영균 거제 백병원 정형외과 과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에 수회 이상 발목 관절을 삔다고 합니다. 발목 관절 즉, 족관절의 손상은 대부분 인대 손상입니다.

발목 관절은 내측 및 외측에 다양한 인대가 부착되어 발목의 탈구를 방지하고 안정성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또 발목 인대의 이완 및 수축 정도에 의해 인체는 자기 자세를 바르게 인지하고 자세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목 인대의 손상은 추후 인대의 이완으로 인한 발목 관절 불안정성 및 자세인지의 장애로 인하여 다시 발목을 자주 손상당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발목 관절은 내측에 삼각 인대라는 아주 큰 삼각형의 인대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이 인대는 발목 내측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인대이며 발목 내측 복사뼈에서 거골의 내측으로 연결한 크고 두꺼우며 2겹으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발목 외측부에 있는 인대는 내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당히 작으며 다수의 인대로 나누어져 있어 외력에 약한 구조입니다.

인대는 마치 밧줄과 같은 형태이므로 부분적으로 섬유가 파열되면 부종 및 압통의 양상을 보입니다.

이로 인하여 환자는 발목 외측에 부종과 압통을 느끼게 됩니다. 파열이 심한 경우 혈관의 손상을 동반하여 발목 외측에 멍이 들거나 심하게 부종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인대 파열이 확인되거나 염좌 즉, 부분 손상(보통 인대가 늘어났다고 표현합니다)이 확인되면 보존적인 치료가 먼저 시행됩니다.

보존적인 치료는 먼저 다리를 높이 세워 부종을 방지하며 얼음찜질을 하게 됩니다. 또한 휴식을 통해 추가적인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깁스를 이용하여 고정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보존적인 치료에서도 결과는 거의 80-90% 정도는 만족스럽지만 파열이 심한 경우 및 회복이 불충분하여 인대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는 만성 불안정성으로 진행하여 추가적인 치료 및 수술적 치료를 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이 제일 중요하므로 먼저 발목을 삐었을 경우 안정 및 얼음 찜질, 다리 거상, 부목을 이용한 고정으로 추가 손상을 방지하고 부종이 심하거나 동통이 지속되면 가까운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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