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거제문화원장 원재희씨 당선

▲ 제11대 거제문화원장 당선자

27일 거제문화원 대강당에서 치러진 제11대 거제문화원장 선거에서 원재희(55)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인수 3백3명 가운데 2백12명이 투표, 개표한 결과 기호 3번 원재희 후보가 1백5표를 획득, 57표를 얻은 박문길 후보와 50표를 얻는데 그친 윤병찬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초 1차 투표에서 투표인수의 과반수(1백6표)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상위득표자 2명이 2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2차 투표 직전 차점자인 박문길 후보가 전격 사퇴, 1차투표로 선거를 끝마쳤다.

원 당선자는 거제고를 졸업하고 경찰공무원을 퇴직, 8년째 거제문화원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원 당선자는 “문화원 상근이사로 일하면서 각종 애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잘 알고 있다”며 “산재한 문화원의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 문화원 발전에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특히 원 당선자는 “옛 전통을 발굴·보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문화원이 생존하기는 어렵고 옛 전통에다 현대화를 접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철두철미한 봉사정신으로 회원 유치와 화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문화원장 선거는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는 여론이다. 원재희 당선자가 원철희 현 문화원장의 친인척이라는 점에서 문화원장도 세습체제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도 한 차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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