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거제영등오광대 정기공연 열려…수익금 전액 장학금으로 전달

제3회 거제영등오광대 정기공연이 지난 19일 대우조선해양 남문종합관에서 신명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 수익금 전액은 소년·소녀가장 10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이웃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제3회 거제영등오광대 정기공연이 지난 19일 대우조선해양 남문종합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웃과 함께, 나눔을 함께'라는 부재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탈고사, 풍물놀이가락팀의 사물놀이공연,화선무 공연(신미영 무용학원) 등 축하공연으로 흥을 돋운 뒤, 다섯째마당으로 거제영등오광대 무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오광대는 오방신장무, 문둥이 마당, 포수 마당, 말뚝이 마당, 할미 마당 등 다섯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본마당이 시작되기 전 소년·소녀가장에서 장학금을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돼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장학금은 관객이 1장당 만원인 공연 입장권을 구매한 전액으로 500만원이다. 이날은 소년·소녀가장 10명이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공연장은 나눔을 실천하는 보람과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탈춤 공연으로 2시간 내내 관객들의 폭소가 끊이질 않았다.

공연에 참석한 한 시민은 "잊혀져가는 전통 탈춤 공연인 거제영등오광대 공연을 보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도 있다니 두배로 뜻 깊은 공연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제영등오광대 이경숙 사무국장은 "회원들이 땀흘려 연습한 결과를 정기공연을 통해 보여주면서 공연 입장권을 판 수익금으로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며 "현재까지 150명의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듯이 앞으로 500명의 아이들을 돕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거제영등민속보존회(회장 소진국)는 직장인으로 구성된 동아리모임으로 19세기 이전부터 둔덕면 학산리에서 연회 되었던 학산오광대를 연구하고 재현하는 단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거제영등오광대는 통영오광대 전수조교 박기수 선생에게서 탈놀음을 전승받으면서 예술혼을 불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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