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강송씨, 첫 서리 녹기 전 풍경 담아

▲첫서리가 내린 거제 구천계곡의 늦가을 풍경.

첫서리가 내린 거제 구천계곡의 늦가을 풍경.

첫 서리가 내린 날, 거제에서 단풍이 가장 곱기로 소문난 구천댐의 늦가을 풍경이 한 폭의 사진으로 나왔다.

지난 16일 새벽에 촬영한 이 사진은 울긋불긋 단풍이 구천계곡을 휘돌아 저수지까지 내려앉았다.

댐 속에 달랑 떠있는 외딴 섬도 단풍으로 곱게 물들었다. 때마침 무서리가 내렸는데 수량이 줄어들어 황토가 드러난 댐 법면을 흰 테로 둘러 한 껏 멋을 부렸다. 

이 찰라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작가는 새벽품을 팔아 서리가 녹기 전의 풍경을 담는데 성공했다.

사진작가 강송씨(72ㆍ계룡사진동우회 회원)는 주로 자연전경을 주제로 수채화 같은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노년에도 불구하고 전국을 무대로 어디든 달려간다.

그래서 올해는 전북 익산과 통영의 전국사진촬영대회에서 거푸 입선작을 내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경남매일 등 언론에 `여체의 신비` '망태버섯 등의 작품을 게재해 독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강 작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너무 빨리 허물어지는 것이 안타까워 남겨놓고 싶은 생각에 풍경사진을 고집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디든지 달려가 카메라 앵글에 맞춰놓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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