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증 등 문제, 중단하는게 맞다"…전 "예산 50% 투입, 진행해야"

전기풍
 
반대식
이순신 장군의 첫 승첩지인 옥포만에 전시 할 임진란 군선(거북선 모형) 제작 사업과 관련, 산건위 반대식 위원장과 전기풍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시의회는 제 148회 임시회를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열고 상임위별로 내년도 업무계획을 보고 받았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일 산건위 업무보고에서 박태문 관광과장으로부터 거북선모형제작사업관련 업무보고를 받던 중 반대식 위원장이 "고증과 해상전시 시 유지관리비 등 문제점이 많다"며 사업을 중지하라고 요구한 것에서 시작됐다.

반 위원장은 "선지급된 선급금 2억9,800백만원 중 목재 일부 구입비 등으로 1억원이 쓰였다"며 "나머지 선급금은 돌려받고 손실액 1억원을 경남도와 50%씩 부담하면 우리시가 5천만원만 손해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기풍의원은 "모형거북선을 제작해 옥포에 전시하기로 했고 사업비도 상당정도 이미 집행됐는데 중단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받았다.

반 위원장은 "고증, 안정성 문제가 있는 만큼 제작사업은 중단하는게 맞고 모형거북선이 옥포에 필요하면 지세포 것 옮겨오면 된다. 내가 갖다 줄게. 이 사업비를 칠천량 해전사업비에 쓰는게 낫다"고 거듭 중단요구 취지를 이어갔다.

전의원 역시 "고증의 문제는 아니다. 지세포에 있는 짝퉁 거북선이 문제지 옥포에 전시 목적으로 제작중인 모형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본래 지금 3억 정도가 들어갔고 5천만원 정도 더 들어가면 이미 예산 7억4,500만원에 거의 50% 가량이 투입이 됐는데 이것을 중단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아니, 5천만원만 감하면 끝나는 사항이라니까, 배가 꼭 필요하면 지세포에 가져가면 되지, 지세포에 놔놓을 이유가 뭐 있어요? 그냥 가져와 버리면 되지. 일운면에 놔놓을 이유가 뭐 있어요? 배 한 척밖에 없으면 옥포 갖다 놓으면 되지"라고 반위원장이 역정을 냈고 이에 "이 부분은 이런 형태로 추진을 하면 안 됩니다. 50%나 추진된 사업을.."라며 전의원이 역시 응수했다.

"예산을 그런 식으로 쓰면 안 되는 거라. 고증도 안 된 걸 골치 아픈걸 시비 또 3억 이상 들여서 할 이유가 없다는 거예요(반위원장)", "아니, 고증이 안 됐으면 일운에 있는 그 짝퉁 거북선을 이야기 해야지 이걸 왜 여기서 이야기 합니까?(전의원)"

"고증이 안 됐다고 관광과장이 보고 했잖아요. 참내, 간담회에서 다 들어놓고 그러네?(반위원장)", "고증문제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고증문제는 전혀 문제가 없고 실질적으로 문제된 것은 금강송 쓰려고 했던 걸 왜 수입산 미송을 썼는지.(전의원)"

"고증이 문제가 없는지 담당자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내 한테 물어보지 말고 그쪽 물어보라니까, 고증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세요(반위원장)", "과장님, 이게 무슨 고증의 문제가 있습니까? 고증에는 문제가 없고 실질적으로 금강송을 써야 되는데 금강송을 쓰지 않고 미국산 미송을 썼다, 그 얘기 아닙니까?(전의원)"식으로 설전이 이어졌다.

"그러니까 필요하면 지세포 가져와서 쓰라니까, 옥포에. 내가 갖다 줄게"라고 반위원장이 말했고 이에 전의원이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라고 응수하자 "이제 그만합시다. 그 문제는 그만하고. 관광과 업무보고를 전부 마치겠습니다. 14시까지 정회하겠습니다"며 반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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