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아파트 연합회 , 내년 도시가스 공급 불투명에 대책 촉구

"내년 단드시 공급돼야"…"통영시와 적극 협의, 시민 바람 실현시켜라"

지난 2일 옥포지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가 덕산5차아파트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2012년 도시가스 공급 난항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거제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이들은 요구하고 있다.
거제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주배관 공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2012년 공급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옥포지역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이하 연합회·회장 박동진)가 분노를 표출하며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본지 10월 31일자·관련기사 3면)

연합회는 옥포지역 70세대 이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모임으로 28개 아파트 단지 회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합회는 지난 2일 옥포 덕산5차아파트 회의실에서 대책마련 회의를 갖고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거제시와 시의원들을 집중 성토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성태 한국가스공사 경남지역본부 건설사업소장이 참석,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2012년 공급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

연합회 한 관계자는 "2012년에 도시가스 공급이 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이 왜 이렇게 돼 버렸느냐"며 "그간 지역구 도의원, 시의원들은 무얼하고 있었는지 따져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영에서 반대가 심하다고 하는데 의원들이 지켜보고만 있는 꼴 아니냐? 지금이라도 통영시와 적극적으로 접촉하는 등 시민들의 바람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고 시의원들의 적극적 대처를 요구했다.

또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스공사의 책임이 크다. 해저 관로에서 육상관로로 변경하니 당연히 반대하는 것 아니냐. 통영시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며 "보상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하든지 해서 가스공사가 책임있게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도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통영시에 거제시의 바람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서로 합의점을 찾는 등 문제해결에 가장 앞장서야할 사람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가스공사 경남지역본부 박성태 건설사업소장은 "솔직히 모든 것을 다 말 할 수 없다. 통영시 반대가 심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주민협조가 필요하다. 연내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2012년 거제지역 도시가스 공급은 사실상 불투명해진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현재 주간·주말·휴일을 제외한 야간공사로만 진행하고 있어 절대적 공기가 부족한 상태다. 거제시와 시민들이 협조를 좀 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동진 연합회장은 "옥포, 아주, 장승포지역의 아파트는 물론 모든 상가, 가정에서 도시가스 공급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거제시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아주지역, 장승포지역과 연대해 이 문제에 적극 대처할 것이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권민호 시장은 지난 3월 김동진 통영시장과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12년 거제지역 도시가스공급을 위한 주배관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총 사업비는 1,020억원.

통영 안정공단에서 광도면, 용남면, 거제대교를 거쳐 사등면, 고현동, 연초면으로 이어지는 총 연장 41.2km 구간이다. 현재 용남면 구간 7.2km 굴착공사에 대해 통영시와 의회의 반대가 심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 고현동, 장평동 등 일부지역에서만 탱크로리 운송방식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고 그 외 다수 지역은 도시가스 공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이 이루어지면 기존보다 30% 이상의 연료비 절감이 예상되고 안정성, 편리성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2012년 도시가스 공급 여부가 지역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가스공사의 편의적 공사진행 방식에 대한 비난도 크지만 무엇보다 23만 거제시민의 바람이 무산되지 않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할 것이란 지적들이 크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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