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 거제공고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거제지역의 우수 중학생들이 입학하고 있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중학생들도 거제공고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입학생 평균 내신이 24.3%다. 웬만한 인문고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놀라운 변화다. 그간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진학하는 학교라는 인식이 일반화했던 것이 사실이다. 청년실업, 대졸실업 등의 시대상을 조명하면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무조건 대학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일찍부터 자기 진로를 정하고 이에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하고 이어지는 취업을 통해 당당하게 사회 인생을 시작하는 것은 개인적 측면이나 사회적 측면 모두에서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다시피 마이스터고 거제공고는 국가의 지원을 대폭 받는다. 삼성중공업은 산학협력 관계를 맺어 교육과정 등에 맞춤 프로그램들을 제안하고 졸업후에는 이들의 취업에도 문을 크게 열어놓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우수학생들이 거제공고로 모이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할 일 많이 남아 있다. 우수한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켜 마이스터고의 취지를 백번 살려낼 수 있는 취업수요 맞춤 프로그램들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인성, 교양 교육 등도 강화해 졸업 후 학생들이 인성, 지식적 측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렵게 명문고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하고 있는 거제공고가 마이스터고의 모델이 되면서 전국의 명문고로 진짜 우뚝 서는 그런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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