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중 내신 4.52% 황성현군 수석 합격, 전체 내신 평균 24.3%…전국 명문고로 '우뚝'

조선산업 마이스터고인 거제공업고등학교(교장 김현근·이하 거제공고)에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보장을 내세우는 거제공고가 명문고로 자리잡아 가는 분위기다.  거제공고에 따르면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는 총160명 정원에 348명이 응시했다. 경쟁율은 2.19:1.

합격자의 내신 평균은 24.3%로 지난해 대비 10%나 높아졌다. 내신 24.3%는 100명 중 25등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이다.

이전 같으면 우선적으로 인문고 진학만을 고려했을 학생들이다. 대졸 취업난, 청년 취업난 등의 시대상과 고졸에 대한 사회·정책적 배려가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합격자의 출신 지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학년도 합격자의 지역 분포는 경남 128명을 비롯, 서울 4명, 경기도 7명, 부산 7명, 대구 4명 등이었다.  마이스터고인 거제공고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체수석의 영예는 황성현(거제신현중)군이 차지했다. 황군은 전형 총점 200점 만점에 182.281점을 얻었다. 황군의 중학교 교과내신은 상위 4.52%.

황성현 학생은 "조선산업 현장에서 전기관련 일을 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선박전장 마이스터를 꿈꿔왔다"며 "거제공고가 조선산업 마이스터고인만큼 선박기술의 핵심부분이라 할 수 있는 선박의 전력 및 제어시스템 분야를 열심히 배워 선박전장 명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현근 거제공고 교장은 "마이스터고를 졸업하면 특성을 살려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 같다"며 "개인의 장점과 비전에 맞는 개별화·특성화 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실시한 고졸사원 모집에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몰린데 이어 마이스터고 거제공고 신입생 모집에도 우수한 중학생들이 몰린 셈이다.

한 중학교 교사는 "대졸 취업난 등을 접하면서 대학만을 고집하던 학생들과 부모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조기에 자기 진로를 정하고 취업이 수월한 특수목적고나 마이스터고 등으로 진학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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