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결성 “거제읍 옛 영화 되살리자” 당위성 주장

“위대한 면민이여! 거제읍 시대를 열자” 거제면민들이 거제면 읍 승격을 위한 닻을 올렸다.

거제읍승격추진위원회(위원장 정주석)는 지난 10일 거제초등학교 다목적홀에서 창립총회 및 결성대회를 갖고 거제면의 읍 승격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거제면 번영회 산하 특별위원회인 읍승격추진위원회는 거제시의 균형적인 발전과 거제면 발전을 위한 읍 승격 추진을 목적으로 면민의사를 수렴, 의견 실현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읍 유치 및 승격에 따른 지역개발사업을 창안하는 사업 등을 펼친다.

추진위는 공동대표 5명과 1명의 집행위원장을 비롯 20인 이내의 임원을 두고 고문 및 자문위원을 추대했으며 거제면민과 출향인을 회원으로 구성하고 있다.

면민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창립총회에서 정주석 위원장은 “거제의 치소로 자리했던 거제면이 이제야 읍 승격을 추진하는 신세가 됐지만, 거제면을 반드시 읍으로 승격시켜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옛 거제중심의 영광을 회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거제면의 읍 승격 움직임은 신현읍의 분동 추진으로 시작됐다. 지방자치법 제7조3항(읍의 설치기준)에는 읍의 승격요건을 그 대부분이 도시의 형태를 갖추고 인구 2만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인구 2만미만인 경우에도 읍이 없는 도농복합형태의 시에서는 1개면을 읍으로 승격할 수 있다고 규정한데 근거를 두고 있다.

원주시 문막읍과 춘천시 신부읍, 공주시 유부읍, 김천시 아포읍 등이 인구 2만미만인 면이 읍으로 승격된 사례다.

읍 승격시 기대효과

추진위는 거제면의 읍 승격시 다양한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제시가 입안중인 2020거제시 도시계획변경(안)에 따르면 거제면의 예상인구를 5만명으로 예측, 이에 따른 도시계획을 수립할 경우 주택 교육 문화의 계획도시 육성이 용이하고 장승포와 신현읍의 틀에서 벗어난 뉴타운건설이 가능하다는 것.

또 읍 승격을 통해 도로시설(거제-사곡간 4차선, 명진터널 개통 등)을 조기 정비하고 서부거제의 발전 축을 구축, 거제가 추구하는 체류형 관광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부거제의 균형발전과 도시과밀화도 해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거제면 읍 승격 당위성

추진위의 읍 승격의 당위성으로 역사적 측면, 균형발전적 측면, 주민정서적 측면을 내세우고 있다.

■ 역사적 측면 = 거제면은 전통적으로 거제의 정칟행정 중심지라는 주장이다. 신라시대 거제의 중심 3현 중 명진현이 있었고, 현종 4년 고현성을 폐성하고 명진현으로 질청을 이건, 숙종 37년 거제도호부로 승격하고 병마첨절제사가 겸직해 문무를 통할했던 지역이다.

또 지난 80년대까지 거제등기소와 거제군농협지부가 존재했었고, 거제 동부 남부 둔덕 사등면 등 지역의 행정·경제·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 사실상 거제면을 거제읍내라고 일컬었다.

특히 거제면은 거제시의 서부중심지 거제평야에 위치하고 2백50년동안 거제현지(縣址)로 향교, 반곡서원, 기성관 등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 균형발전적 측면 = 거제면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거제의 중심으로 해금강 학동 등 주요관광지로 향하는 통로에 위치, 서부거제권 발전의 중심축으로 가장 적합하다는는 것.

읍 승격시 신현지역 인구분산효과를 유발할 수 있으며 원활한 교통으로 관광·스포츠 발전중심지 역할 수행에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완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 주민정서적 측면 = 유구한 역사와 거제의 중심지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 장승포와 신현읍에 밀려 발전에 많은 장애를 겪었던 주민들에게 거제면의 읍 승격은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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