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여성장애인 연대라는 단체가 있다. 뇌병변, 지적, 신체 장애 등을 가진 70여명 여성 장애인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 여성 장애인들은 연대 활동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와 접촉하며 스스로의 존중감을 확인해 가고 있다. 김연화 사무국장에 따르면 여성 장애인들의 경우 처한 현실이  더욱 열악하다. 고립된 삶을 택하면서  마음의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여성장애인들의 현실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타개해 나가자며 지난해 만든게 이 단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참여 프로그램들이 실행됐고 또 계획되고 있다. 자활의지를 높이는것을 주요한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지향은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여성장애인들이 당당히 서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이 녹록치가 않다. 이들이 소통하며 함께 모일 수 있는 조그만 공간조차 없는 실정이다. 29일 일일주점을 여는 배경이다. 자신들의 쉼터요, 사무실이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을 마련하는데 수익금을 보탠다는 것이다. 행정의 지원이 없는 등 어려운 조건에서 스스로 해결해 보려는 의지와 노력이 아름답지 않은가.

행정이 함께하고, 지역사회가 함께하고, 시민들이 함께해야 할 일이다. 생색이 나지야 않겠지만 이들의 노력에 도움을 보태고 관심과 격려를 보낼 수 있는 지역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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