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고위 공무원과 건설업자 사이에 거액이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해당 공무원 집무실과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21일 오전 9시 40분부터 낮 12시 40분까지 거제시 모 국장 집무실, 관련 업체 대표 2명의 사무실과 집, 차량 등을 압수수색,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건 관련자료 등 2박스 분량의 자료를 압수했다.
찰은 '건설업체 대표가 지난 1월 초 거제시청 공무원들과 골프를 친 뒤 모 국장의 골프가방에 현금 수천만원을 넣어 전달했다'는 내용의 괴문서를 입수한 후 지금까지 관련자 10여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내사를 진행해 왔다.
이 괴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 석산개발과 관련한 불만 때문에 시청을 압박할 목적으로 문서를 작성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 언급된 모 국장은 "돈을 받은 다음날 바로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수사내용을 설명하거나 공개할 수 없으며 수사와 관련해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신문
ok@geoj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