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차세대 산단 입지 결정 등 굵직한 현안 다뤄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제147회 거제시의회 임시회가 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간 논란이 많았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안 심의와 차세대 산업단지 입지 최종 보고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둘 다 권민호 시장의 공약사항이다. 권 시장은 취임후 이 두가지 사안을 적극 추진했고 그 제도적 결실을 보는 단계까지 왔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안이 이번에 통과되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은 시의 일정대로 본격적인 추진이 진행된다. 반면 부결이나 보류 등의 결론이 나면 일정이 상당기간 지연되면서 더욱 큰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한기수 의원 등은 "형식적인 타당성 조사와 부적합한 사업의 추진으로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는 사례들이 많은 만큼 확실한 수익사업을 확보하고 시작하는게 우선이다"며 "관광산업 등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세부계획이 누락됐고 공사가 추진해야할 세부적인 사업계획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로수용소 476억원 현물출자의 문제, 인원충원시 인건비 등 4억여원 추가 비용 발생, 지속적인 당기 순손실 문제 등을 지적하는 의원들도 있다.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의회의 심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시는 "포로수용소 현물출자는 공공성과 기업성의 기준으로 적정 판단한 것이고 유적공원의 입장료를 5,000원으로 인상하면 연 13억원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고 차세대 산업단지와 거제생태테마파크 등을 운영하는 특수목적 법인들을 참여시키면 영업수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시장의 공약사업이라고 무조건 밀어 붙이는게 아니며 남해안 시대의 관광산업을 주도할 조직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차세대 산업단지의 입지 결정도 주 관심사다. 시는 10월11일 용역결과를 토대로 차세대 산업단지가 입지할 지역을 의회에 보고, 결정한다.

사등면 사곡만, 사등면 청곡리, 하청면 덕곡만 세 곳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고 이 중 한 곳이 차세대산업단지가 들어설 지역으로 결정된다. 이 사안 역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사업의 구체성 결여, 의견수렴 부족에 대한 지적과 우려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공이 의회로 넘어왔다. 민감하면서도 거제시의 장기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두 가지 주요 대형 사안에 대해 의원들이 어떤 입장과 논리로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