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사칭하며 돈을 빌려 달아난 권모(35. 무직)씨가 사기 협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2001년 7월부터 경찰관을 사칭하며 무전취식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권씨는 사기 혐의로 6차례 교도소를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권씨는 처음에 통영의 한 수협 소속 선주를 사칭하고 다녔다.

지난 2001년 7월 통영의 한 모텔에서 ‘멸치잡이가 끝나면 돈을 주겠다’고 속여 장기 투숙하는 등 모텔 주인에게 161만원의 피해를 입히고 달아났다.

권씨는 자신을 한 척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멸치잡이배 8척을 물려받은 사업가라고 모텔 주인을 속였다.
2007년 10월에는 거제 한 음식점에서 거제 모 관광호텔 사장 행세를 하며 닭백숙 2마리, 동동주 3병 등 11만원 상당의 음식을 공짜로 먹었다.

급기야 권씨는 지난 9월15일 오후 장목면의 스쿠버 장비 대리점에서 자신을 '경찰서 강력팀 반장'이라고 소개했고 600만원 상당의 장비를 구입하겠다며 업주 천모(35)씨에게 접근했다. 권씨를 진짜 형사라고 믿은 피해자 천모씨는 권씨에게 현금 30만원을 빌려줬고 돈을 건네받은 권씨는 달아났다.

이봉구 거제경찰서 경제팀장은 “그럴듯한 직책이나 직업을 내세우면 확인하려 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수십건의 사기를 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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