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불·취도·송진포 역사문화 흔적, 관광자원화 주장 '주목'

중국 관광객 1만4천여명이 제주도를 찾았다고 온 나라가 법석이다. 막대한 경제효과를 운운하고 수 백 억원의 돈을 제주에 뿌리고 간다는 등의 진단들이 잇따르고 있다.

내국인들만을 대상으로 도토리 키재기하듯 관광객 수를 부풀리며 관광도시라는 이름을 거창하게 앞에 내세우던 지자체들에게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명실상부한 관광도시로 건재해가는 향후 전략적 지점을 이번 사건이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내국인들만 바라보는 관광전략은 이미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눈을 돌려야 한다. 그러나 올 거제 주요 관광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무했다. 거제시의 현실이다. 이래서는 관광도시로서의 희망이 없다. 중국, 일본은 거제시의 거대한 관광수요처가 될 수 있다.

중국,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통 큰' 전략적 프로그램들을 우리가 지금부터 준비해가야 한다는 지적들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1,000만 관광거제'를 구가하며 조선해양산업과 함께 '지속성장 거제'를 견인하는 중요 축이 될 수 있는 고리라는 평가이기도 하다.

거제에는 '서불과차' '취도 포탑' '송진포 전쟁기념비' 등의 대중국, 대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역사문화적 흔적의 전략적 포인트가 있다. 조건이 구비돼 있는 셈이다.

앞으로의 관광은 역사, 문화 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 테마의 재구성이 주효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서는 더욱 그렇다. 자연경관, 바다로서만은 역시 한계가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취도, 송진포의 경우 시민적 동의가 필요한 부분임이 현실이다. 일단 꺼내놓자. 공론화하고 논쟁을 거치면서 역사도 세우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시민적 지혜를 모아가야 할 시점이 됐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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