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현 배드민턴클럽

지난 9일 저녁 7시. 신현중학교 체육관이 후끈한 열기로 가득찼다. 점프에 이은 강력한 스메싱, 몸을 날리는 멋진 수비동작이 코트 안을 수놓고 있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거제지역 최고·최강의 배드민턴 동호회인 거제신현 배드민턴클럽(회장 반철한·44).

현재 1백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거제신현 배드민턴클럽은 매일 저녁7시부터 10시까지 배드민턴의 매력에 푹 빠진 회원들이 신현중학교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거제신현 배드민턴클럽의 역사는 1993년부터 시작됐다. 6명의 창립회원들이 뭉쳐 거제배드민턴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것이 벌써 10년을 훌쩍 넘겼다.

현재 클럽 고문과 경남배드민턴 연합회 자문직을 맡고있는 이영수(62)고문이 초대회장을 맡아 거제시 체육관을 사용해 오던 신현클럽은 지난 2002년 옥광석 회장이 취임하면서 클럽명칭을 거제신현배드민턴 클럽으로 변경,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94년 처음으로 경남도 대회에 참가한 신현클럽은 창원 배드민턴 클럽과 자매결연을 맺고 자체 대회를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며 명실공히 거제 최고의 배드민턴 클럽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신현중학교 황규철 교장의 배려로 2002년부터 신현중학교 체육관을 이용,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회원들이 맘껏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 청주시청 실업선수로 활약하던 한민재씨(22)를 코치로 초청, 실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배드민턴은 보기보다 과격한 운동이라는 것이 회원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테니스 축구 족구 등 다른 생활체육들과 비교할 때 운동 강도가 최고라는 것.

셔틀콕에 정신을 집중해 점프와 스메시, 리시브 등을 하며 20여분을 뛰다 보면 어느새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지만 게임과 연습을 통해 얻어지는 운동량은 무시할 수 없다. 20㎏이상 몸무게를 감량한 회원도 있을 정도다.

문종진 회원은 “운동량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해소에 배드민턴 만한 운동은 없다”라면서 “삶의 활력을 얻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 클럽의 가장 튼 특징은 회원 대부분이 부부라는 점이다. 함께 기본기를 익히고 경기를 치르다 보면 부부사이의 불화는 눈 녹듯이 사라진다고 회원들은 강조한다.

제1회 거제시 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와 통영시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경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신현클럽은 오는 3월 회원 단합대회와 계룡산 정화활동을 시작으로 새로운 2007년을 맞을 계획이다.

반철한(44)회장은 “한번 빠지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이 배드민턴의 매력”이라면서“성적에는 연연하지 않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연스레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회장은 또 “클럽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고 있는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즐거움이 가득한 클럽으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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