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다. 보고싶었던 가족, 친지,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야기 보따리들이 풀어지고 정답게 건네는 술잔들이 더욱 흥을 돋군다. 고향을 찾은 거제 사람들은 옛 추억을 더듬으며 이곳 저곳 고향의 채취를 맘껏 느끼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평소 찾지 못했던 소중한 사람들에 선물을 하고 인사를 전하며 살가운 정을 나누는 즐거움도 빠지지 않는다. 넉넉함과 여유다.

있어 넉넉함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고, 어려운 사람을 찾고, 정다운 인사를 서로 전하고,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가족애를 확인하고, 친구들과 추억을 나누고....해서 넉넉함인 것이다.

살아 온 2011년 시름을 녹여내고 살아 갈 2011년 희망을 가슴속 깊이 채워가는 그런 추석 달 보기가 되었으면...

총선을 준비하는 사람들, 도토리 키재기식의 서로에 대한 견제와 시기와 비난을 던져버렸으면. 여유와 넉넉함이면 가능하다. 거제시 행정, 아집과 독선, 복지부동의 옷을 던져버리고 시민들을 보고, 시민들의 말을 들을 줄 아는 지혜를 가졌으면. 또 양대조선소와 노조는 비정규직의 쓰라림을 진정성있게 고민하고 함께 머리 맞댈 수 있는 의지를 새기는 그런 여유와 넉넉함을 또한 이번 추석에 가졌으면 한다.

주변의 이웃들을 둘러볼 줄 아는 그런 여유와 넉넉함을 또한 24만 거제시민들이 가졌으면 한다. 풍성하고 넉넉함으로 맞는 2011년 추석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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