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업소 63곳 시행…평균가격보다 20% 이상 저렴 '호응'

전국 지자체, 지정 열풍…행안부 실질적인 인센티브 지원 추진

서비스와 맛을 고수하면서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착한 가게' 지정 열풍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음식 가격의 가파른 인상 등이 서민 생활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낮은 가격을 통해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업소들을 '착한가게'로 지정,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5월 한 달간의 조사를 거쳐 음식점과 세탁소 등 최저가 업소 63곳을 '착한가격업소'로 지난 8월 초 지정했다.

비빔밥 3,500원, 김치·된장찌개 4,000원, 자장면 2,000원, 정식 4,000원, 갈비탕 5,000원 등의 음식점들이 지정됐고 세탁소의 경우 정장 한 벌에 3,000원을 받는 곳이 지정됐다.

창원시는 생활물가를 낮추고 저렴한 가격을 받는 업소가 대우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착한가격업소찾기'를 시작했다.

이들 업소들은 창원시내 평균가격보다 20% 이상 싼 가격을 받고 있다.

착한 가격 업소 지정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아주 좋은 것으로 창원시는 평가하고 있다.

시민들은 착한 가게를 찾아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업소들도 시의 홍보에 따라 손님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 착한가게 인센티브 추진


행안부는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은 '착한가게'를 모범업소로 지정,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착한가게에 대한 대출조건 완화나 대출 수수료 감면 등의 실질적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행안부는 지역 평균 가격 미만의 가격, 가격 인하 폭과 동결 기간 등을 기준으로 9월까지 착한가게 현황을 파악하라고 각 지자체에 지시했다.

특히 청결도와 종업원 친절도, 음식 맛 등도 펑가항목에 포함시켜 '싼게 비지떡'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기도 하다.

이번의 '착한가게'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에서 체계적이고 과감하게 지원한다.  운영자금 대출 금리 0.25% 인하, 지역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돈을 빌릴 때 보증 수수료 0.2% 감면, 소상공인 정책자금 우선적 대출, 마케팅과 점포운영에 대한 컨설팅 비용 90% 지원 등의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돼지국밥 7,000원인 거제시.   '착한가게' 찾기 나서자
고현동 한 시민은 "돼지국밥을 먹고 난후 계산하면서 너무나 놀랐다. 한 그릇에 7,000원을 받더라. 얼마전까지 5,000원이었는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고현동 한 시민은 "돼지국밥을 먹고 난후 계산하면서 너무나 놀랐다. 한 그릇에 7,000원을 받더라. 얼마전까지 5,000원이었는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거제시의 고물가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다수 음식점들이 다들 비슷하다. 양대 조선소의 호황 덕으로 거제하면 바로 '비싼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게 거제의 현실이다.

인건비, 재료비의 상승을 이유로 가게들이 너무나 쉽게 가격을 올리고 시민들은 "너무 비싸다"며 불만을 토로할 뿐 이용할 수밖에 없는 바람직하지 못한 순환 고리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형국이다.

거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히 비싼 음식 가격은 도시 이미지에도 부정적 여파를 낳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기도 하다.

거제시는 지난 달 거제 8미 전문음식점 14개소를 지정,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착한가게' 개념과는 다르다. 생대구탕, 멍게ㆍ성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물메기탕, 어죽, 볼락구이정식, 거제 생선회, 굴구이 등 거제의 특산 음식점을 소개하는데 치우쳤기 때문이다.

거제 전역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맛도 지키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가게들을 시 차원에서 직접 찾아 '거제 착한가게'로 지정하고 적극 홍보해가는 노력들이 당장 시작돼야 할 것이란 지적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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