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칼럼위원

▲윤성원 거제불교 거사림 교양대학 2기 학생회장
'향 하나 올려놓고 피어오르는 향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멈추어진 삼매에 빠진 듯한 황홀함을 느낀다.

세상에 쓰라린 그 모든 것 우리 가슴에 안고 바람 따라 울고 흐느껴도 사회는 우리 마음 아직 몰라 울부짖는데 세상사는 흐름은 누가 알아주랴. 향의 향기는 바람에 따라 솟아오르다 다시 멈추고 우리들 마음으로 내려오는 그 향기가 그윽함에 생각할 뿐이다.(금강불교)'

두 손 모아 진심으로 올리는 향 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겠습니까. 향은 온몸을 태워 마음의 힘을 가득 채우고 밖으로 퍼져나가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합니다.

향의 미묘함은 우리사회 아픔을 막고 아무리 막고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데 향기는 그 자리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향기가 우리 사회에 곁에 있을 때 행복은 배가 될 것입니다.

마음 씀씀이 하나와 말 한마디가 바로 미묘한 향이 되어 우리의 행복이 되는 겁니다. 불쾌지수가 높은 장마 때 바스락 소리가 날 정도로 밝은 미소가 바로 향기입니다.

아름다운 향을 가까이 하면 세상의 사람에게 아름다움이 묻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사회 향을 피우는 이유입니다. 조금 소홀하다고, 조금 섭섭하다고 우리 스스로 향나무를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사회의 향나무가 되어 선을 위해 온몸 바쳐 태워버리고 우리들 몸에서 나는 향 내음으로 세상이 가득 차도록 해야 합니다. 어두운 깊은 곳까지 한번 맡기만 하면 마음이 청정해지고 모든 번뇌를 가라앉히는 감로 향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희생하는 삶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향의 의미입니다.

아름다운 향은 말이나 글이 필요 없는 실천에 의해 피어납니다. 내가 향이 된다면 내 이웃은 그 만큼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우리가 눈앞의 일만을 보고 먼 것을 못 보는 일이 향기를 멀리 하게 합니다. 악한 일을 하면 반드시 악한 결과가 생기고, 선한 일을 하면 틀림없이 선한 향이 생깁니다.

일시적으로 악한 사람이 잘 사는 것 같이 보일지는 몰라도 위의 법칙에는 추호도 거짓이 없습니다. 자기가 선한 일을 했다고 자부하더라도 그것이 정말 선한 일이 아닐 경우가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선한 사람은 선한 일에 대해서 향기를 표현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진정으로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훌륭한 과보를 받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제 우리는 향을 나 자신을 위해 피우고 기도하면서 교만하고 나만 최고라고 살고 있지는 않는지 뒤돌아 봐야 합니다. 미국의 향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는 증권의 객장에는 악취와 독이 되고 있지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부처님 앞에 피워놓은 향은 남을 위해 자신을 태우는 일이 얼마나 뜨거운 고통을 수반하는 것인지 알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는 삶이야말로  가장 향기롭고 아름다운 것이 될 것입니다. 내가 먼저 향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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