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귀식 칼럼위원

민귀식 새장승포교회 목사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10년간의 피눈물 나는 도전과 응전 끝에 우리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0시를 기하여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입술을 통하여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지로 최종 평창이 선정되었음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많은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함께 정부의 지지와 후원 역시 큰 힘이 되었겠지만 두 차례에 걸쳐서 경험한 쓰디쓴 패배의 잔을 마시고도 좌절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계속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반드시 우리의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는 아름다운 믿음과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앞장서서 많은 수고를 해 주신 유치위원장과 모든 위원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봉사자들과 수고의 손길이 있었기에 어제의 꿈이 오늘의 아름다운 열매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의 유치여정을 돌이켜 보면,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우리 대한민국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이상의 세계였습니다. 그러나 1997년 전북 무주에서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비롯하여 1999년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면서 '동계올림픽 개최'라는 꿈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난 후 평창은 2010 동계올림픽 도전의사를 밝히게 되었고 무주 역시 도전장을 내면서 불꽃 튀는 경합 끝에 평창이 적합한 후보지로 낙점되면서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평창의 첫 동계올림픽 유치도전은 예상외의 선전을 펼쳤지만 크고 작은 악재에 부딪치면서 캐나다 밴쿠버에 무릎을 꿇어야만 했습니다. 당시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했던  캐나다의 밴쿠버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라는 만만찮은 상대들을 만나면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2차 투표에서 밴쿠버에 53-56으로 역전을 당하면서 분패하고 말았습니다. 

한 차례 실패의 쓴잔을 마셨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그 실패의 쓴잔을 교훈삼아 4년 동안 철저하게 준비하여 나갔던 2007년, 전혀 경쟁도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겼던 러시아의 소치에 발목을 잡히면서 2차 투표에서 47-51, 4표차로 지고 말았습니다. 

두 번에 걸쳐서 쓰디쓴 실패의 잔을 마셔야만 했던 유치위원들은 자신의 가슴을 치며 하염없는 눈물을 쏟아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들은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품은 꿈이 반듯이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하면서 가시밭길을 묵묵히 걸어온 결과 오늘의 아름다운 열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확정"이라는 의미 있는 열매를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보면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마7:7-8)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실은 비록 암담하고 어려울지라도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아름다운 꿈을 가슴에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고 준비하는 사람,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그 꿈에 이끌려 끝임 없이 도전하고 응전하는 사람들은 그 꿈을 삶의 현장에서 열매로 거둘 수 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의 대표적인 국민 시인  AIeksandr Pushkin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 현재는 언제나 슬프고 괴로운 것. 마음은 언제나 미래에 사는 것 그리고 또 지나간 것은 언제나 그리워지는 법이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없이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21세기 대한민국과 세계를 움직여 나갈 위대한 인물이 되고자 하는 아름다운 꿈을 가슴에 품고 그 꿈을 매일 되새김질하며 사는 비전의 젊은이들이 이 거제 땅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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