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해 4월 장애인과 노인 복지 공간을 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취지로 종합사회복지관을 개관했다.

복합공간에 걸맞게 복지관은 장애인동과 노인동으로 나눠 지어졌고 각각의 시설도 들어섰다.
도심과 좀 떨어진 양정마을쪽에 위치해 접근성의 문제 등이 있었으나 복지확대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박수를 보냈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과 장애인들의 편안한 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관 1년여가 지난 종합복지관의 역할과 내용을 보면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절로난다. 장애인들의 불만과 상실감은 더욱 크게 나타나고도 있다.

1년여 동안 복지관을 이용한 장애인 숫자는 전체 이용자의 7.9%에 불과했다. 장애인 복지공간이라는 건립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노인 복지관과 장애인 복지관을 한 곳에 기계적으로 묶어 놓은게 문제의 시작이라는 지적이다. 대충적, 편의적 발상의 결과다.

장애인 복지관을 운영하면서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셔틀버스 하나 갖추지 않고 있는 것은 또 뭔가. '생색내기'의 결과이리라.

복지관측은 장애인 이용율이 낮아 장애인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 수 없단다. 악순환 고리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장애인 배려 없음- 장애인 외면-시설, 프로그램 축소..... 결국은 장애인 복지 유명무실...
독립적 장애인 복지관 건립 목소리가 나올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시는 종합복지관의 장애인 복지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나아가 독립적 장애인 복지관 건립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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