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설립 타당성이 없다는 용역중간결과 보고가 나왔다. 충격적이다. 용역을 진행한 한국자치경영평가원에 따르면 공사를 설립한 향후 5년 동안 150억원 가까운 손실이 예상된다.

자연 이 시점에서 공사설립을 강행하는게 맞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중간보고 결과일 뿐이다고 말한다. 이어 최종 결과는 다르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변하고 있다. 그리고 올 10월 공사 설립 등기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도 한다.

발주자의 의도를 십분 반영하는게 용역결과라는 것이 우리의 보편적 인식이다. 그런 용역에서 타당성이 없다는 중간 결론이 나왔다. 그런데도 신중함 없이 강행을 천명하고 있다.

공사설립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시민들의 우려가 컸다. 시민들의 우려는 용역중간 결과에 그대로 드러났다. 그것도 예상을 크게 초월하는 수치로 말이다. 시설관리공단, 시 관광과 등의 조직과 인원, 업무의 대대적 재편이 따르고 100억원의 시 예산이 자본금으로 들어간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예산의 차입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다. 용역결과대로라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고 설립후 몇 년 못가 사라질 가능성도 크다.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있어야한다. 굳이 서둘러 강행할 근거도 크게 없다. 그래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게 시민들의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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