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균 거제 백병원 제3정형외과 과장

최초 증상, 70% 엄지발가락 발생
피부 붉어지고 발열·염증 나타나
과음·과식·과로·스트레스 주원인

거제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통풍 환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많은 분들이 땀을 많이 흘리는 작업 환경과 노동의 강도가 심해서 근육 손상도 많이 발생하고 또한 음주 문화도 한 몫을 담당해 현재 통풍은 지역적 특성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통풍은 엄지발가락 언저리가 근질거린다고 느끼다가 어느새 격심한 통증이 오면서 붓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발등까지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번져 이때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것이 통풍발작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통증은 과장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할 정도로 격심한 것이 많습니다.

최초 증상은 약 70%정도가 엄지발가락에 생기고 그다음에는 앞발, 뒤꿈치, 발목, 무릎 순위로 발생하며 상지보다 하지에 흔하게 증상이 생깁니다.

이러한 통풍은 혈중의 요산수치가 7-8mg/이 넘는 높은 상태가 지속됨으로 마치 유리로 만든 바늘모양의 작은 결정체가 형성되어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 침착하여 여러 종류의 증상을 유발시키는 대사성질환입니다.

이러한 통풍환자에게 요산이 침착되는 곳에 따라 고요산 혈증, 통풍성 관절염, 통풍성 신질환, 통풍성 신결석 등을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이 질환의 원인은 요산이므로 요산의 특징을 이해하면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 몸은 세포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세포의 핵에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핵산이 존재합니다. 인체의 세포는 수명을 다하면 파괴가 되는데 이때 핵 안에 있는 핵산이 분해되어 생기는 것이 요산입니다.

또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도 세포로 되어 있으며 이에 포함된 요산이 소화, 흡수되게 됩니다. 그러나 음식물에 의한 혈중요산치의 변동 폭은 크지 않으므로 저요산 식이요법은 힘들 뿐 아니라 요산조절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요산의 전구물질이 많이 함유된 고기나 생선을 많이 먹으면 혈중 요산치가 올라간다고 금기시했으나, 최근에는 이것이 요산조절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환자를 힘들게 한다고 증명되었습니다.

따라서, 통풍을 발생시키는 대부분의 요산은 환자자신의 몸에서 파괴되는 세포에서 유래되는 내재성 요산입니다. 이러한 요산은 대부분 간과 신장에서 처리되어 끊임없이 배설되는 것이 정상이나, 기능 장애 및 체내에서 과도하게 생산되어 혈중요산치가 남자의 경우 7-8mg/dl, 여자의 경우 6mg/dl이상이 되는 기간이 오래 진행이 되면 결정이 침착하기 시작합니다.

이후에 10-20년이 경과한 다음에 여러 가지 유발 인자에 의하여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는 보통 중년기입니다.

통풍성 관절염은 엄지 발가락관절이 가장 걸리기 쉽고 팔다리 어느 관절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처음은 열이 나고,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이 생긴 관절의 압통과 통증이 특징이며 대부분 과음, 과식, 과로, 스트레스, 약물, 수술, 외상 등에 의하여 급성통풍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재발이 되풀이 되면 만성되어 발, 손, 손가락, 발가락 등에 요산덩어리로 이루어진 다양한 크기의 통풍결절이 나타나게 되며 이 결절은 가끔 파열이 되어 마치 하얗게 된 치약 같은 물질이 나올 수 도 있는데 이것이 요산 덩어리 입니다.

이러한 만성의 통풍이 되면 동시다발적으로 관절염이 발생하고 발병기간도 길어짐으로 인하여 관절은 기능을 상실하고 기형과 불구의 형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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